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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Feb 08. 2019

우면산 예술의 전당, 남부터미널로.. 비오는 날 풍경

국악원, 한국예술 종합학교, 입춘, 나무, 에바알머슨, 피카소, 이동협

http://cafe.naver.com/hongikgaepo


각자의 속도는 다르다.

그 다른 속도들이 톱니처럼 얽혀서 맞물려가는 게 인생인 것 같다. 차에 타고 있는 나와 걷는 사람과 자전거를 타고 있는 사람의 속도는 다르지만 상대적으로 걷는 게 빠를 수도 있다.  


비 오는 주말이다.

입춘 전날 세상을 씻어 입춘을 맞이하려는 듯 마른 겨울에  단비가 하루 종일이다. 

비 오는 날은 근시다.

선명해지는 게 있고, 흐려지는 게 있다.

가까운 건 선명해지고 먼 것은 확실히 흐려진다.

그 흐릿한 시선 사이로 전시를 하고 있는 친구의 공간 '예술의 전당'으로 간다.




'한국예술 종합학교'를 지나 '음악당'을 거쳐 '예술의 전당'을 구경한다.

뒤쪽으로 '우면산'의 모습도 아름답고'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과 큐비즘의 '피카소'와 '에르제'의 땡땡전과 함께 친구 이 씨 산수 '이동협 화가'의 전시가 나란히 열린다니 기쁜 맘으로 구경한다.

전시를 하고 전시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오가는 걸 보니 즐겁다.  

밖으로 나와 비를 피하며 그릴 곳을 찾다 보니 '미술광장'이 제격이다.

'오페라하우스'와 함께 '우면산'의 모습을 안개와 어우러지게 그린다.

늦게 시작해선지 그리는 도중 조명이 켜지며 다른 세상으로 바뀐다.

야경도 좋지만 낮 풍경으로 시작한 스케치라 낮 느낌으로 마무리한다.









어두워지자 잠깐 숨좀 돌리고 '남부 터미널'로 이동한다.

비가 하루 종일 올 거라더니 정말 종일 비만 내린다.

그래도 오랜만의 비라 반갑고 기쁜 마음이다.    








 2019.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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