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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Feb 11. 2019

건국대학교와 세종대학교 그리고 어린이대공원에서.....

건대, 일감호, 세종대, 식물원, 동물원, 자양초등학교, 아차산배수지공원


http://cafe.naver.com/hongikgaepo


어릴 때부터 내가 살던 곳, 

오늘 연휴 마지막 날 우리 동네를 산책하고 스케치하려 길을 나선다. 

모교는 아니지만 집 옆 초등학교인 '자양초등학교'를 지나 다주택의 동네인 이곳에 재건축이 여기저기 한참이다. 

사실 얼마 남지 않은 아파트가 많지 않은 서민의 동네이기도 하다. 

한강이 가깝다고 전부 아파트로 채워버리는 그런 제도적인 공간이 아니라 스스로 재생되어 가는 그런 공간이다. 그래도 그런지 좁은 공간 사이에 나 홀로 건물을 지어놓고 아파트라 이름 지어 놓고 분양하기도 한다. 

코에 걸면 코걸이 입에 걸면 입 걸이다.




'자양초교'를 지나 동네 구멍가게들이 모조리 gs편의점과 cu편의점으로 바뀐 걸 보고 아쉬워하며 '건대'로 들어와 '일감호'를 지난다. 

'건대사대부속중학교' 나의 모교에 붙어있는 대학이다. 

날이 봄 같고 연휴 마지막이라  동네 주민분들도 산책 나오셨다. 

'일감호' 가운데로 벤치가 있는  '청심대'에서 바라보는 '와우도'가 운치 있다. '상허 박물관'을 지나 후문 방향으로 틀어 '어린이 대공원 방향'으로 간다.  





'세종대학교'가 나온다. 

'세종대학교'는 교문이 으리으리해서 사실 잘 들어갈 마음이 생기지 않았으나 오늘은 어떤 곳인지 살펴보기로 한다. 

정문을 지나 '군자관'을 둘러보니 우체국과 식당이 있지만 연휴라 하지는 않는다. 

'광개토관'을 지나 구건물과 신건물이 같이 조화로운 그곳을 둘러본 뒤 '세종초등학교'와 '세종사이버대학교'가 있는 후문으로 나온다. 





군자동 거리를 걸어 어린이대공원 방향으로 올라간다. 

'서울시민안전체험관'을 지나 '서울 상상나라'를 거쳐 '어린이대공원 정문'으로 간다.  

문을 지나쳐 광장에는 마련된 놀잇감으로 널뛰기와 제기차기 등 놀이마당이 열려 있고, '생태숲'을 지나니 얼음이 얼어있는 조용한 풍경이다. 

'꿈틀꿈틀 놀이터'를 지난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부모들은 참 훌륭해 보인다. 

'식물원'에 들려 '관엽 식물원'에 들리니 귤나무와 고무나무 등 열대 나무들이 다정하게 자라고, 

'분재원'에 들리니 쥐똥나무, 소사나무, 흙송, 팽나무, 명자나무 등이 화분에서 작은 모양을 유지하며 잘 자란다.  

'다육식물원'에서 선녀무, 금호 등, 꽃기린, 덕리란 등의 선인장을 보고 

2층 '실내정원' 에는 '석부작' '목부작'과 '노랑 새우 풀' 등 

'수경 식재관' 에는 파피루스, 테이블야자 등을 

'공중 식재관' 에는 '넘눌마리아' '먼지 먹는 '수염틸란드시아' 등이 있다. 



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동물원으로 향한다. 

'코끼리'는 추워 실내에서 쉬고 있고 

'야누비스 개코원숭이'와 '돼지꼬리 원숭이'가 빨간 엉덩이를 내밀고 재롱을 떠는 가운데 '사자' '호랑이' '표범' '재규어' '반달가슴곰' 가장 아름다운 고양이로 불리는 '서발'이 우아하게 걷는다.

'퓨마' '검은등 재칼' '스라소니' '붉은여우' '얼룩무늬 하이에나'를 보고 반갑고 아쉬운 맘을 두고  '팔각정'으로 빠져나온다. 

팔각정을 바라보며 중학교 때 상을 수상했던 곳에서 스케치를 한다. 

수상한 이후 근 30여 년 만에 같은자리에서 그리지만 30여 년 전 그림은 내 마음속에만 있다. 










나오면서 바이킹, 드롭 점퍼, 패밀리 코스터, 회전목마며 범퍼카 등 놀이기구들이 즐거워 보인다. 


후문을 통해 '아차산 배수지 체육공원'으로 넘어서 '숲마루'에서 야경을 내려다본다. 

한강공원과 천호대교와 강동구 일대가 조명에 화려하게 보이지만 연휴 마지막 날이어서 그런지 차분해 보인다. 익숙한 광장동 일대와 구의동 일대의 아파트 단지를 넘어오면서 시간은 이렇게 훌쩍 점프되어 이 시간으로 넘어오고 나는 그 달라진 듯 익숙한 모습에 아쉬움을 달랜다.     








2019,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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