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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Mar 12. 2019

현충원 '동작 충효길' 따라 서달산, 중앙대까지....

현충원, 봄나물, 따릉이, 서달산, 고구동산, 중앙대, 컵밥, 어반스케치

http://cafe.naver.com/hongikgaepo 



봄 봄 봄, 봄이라 사람들의 필수 아이템 롱 패딩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얇은 잠바 정도의 패션으로 바뀌었다. 

봄이 오면 좋은 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황사 때문에 일주일간 시달리고, 전국적으로 비 온다는 기상청의 뻔한 거짓말만 3주째 다시 되씹는 일요일이다. 

얼마 전 가보려 지도에서 찾고 아껴두었던 '동작동 충효길'을 처음 타는 서울 따릉이를 타고 강을 넘어간다. 

동작역에 반납하고 길 건너 현충원 쪽으로 움직인다.  


'현충원'에 가 본 적이 없는 줄 알았다. 

내 기억은 그랬는데 가고 나서 기억을 더듬어 보니 어렸을 적 현충원에서 헌화하는 사진이 기억났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죽음을 불사한 희생이 이 나라를 현재의 삶을 있게 해 준다고 생각하니 감사한 맘이 무궁무진하게 생긴다. 

현충원을 둘러보고 잠시 묵념을 한 뒤 왼쪽 편에 있는 산 능선 길인 '동작 충효길'을 가는 길을 찾아 걷는다.  

'동작 충효길 2코스'에서 '동작 충효길 1코스'로 움직인다. 

가는 길 초입에 한강이 잠시 보였다 현충원을 둘러서 노색 철망을 따라 걷는다. 






오랜만에 주말 따뜻함이 동네 주민분들을 나오게도 했지만 공원길이 아름답기도 하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 녹색이 가득 차면 조망은 적어질 테고 색으로 눈이 편안해질 거다. 아주머니 두 분이 봄나물을 캐셨는지 벤치에 다듬으려고 꺼내 놓으신다. 나무 밑에서 캐낸 '망초대'와 '쑥'은 향기로운 냄새까지 좋다. 

다음에 쑥으로 도다리 쑥국을 함 만들어 먹어봐야겠다. 

조금 지나가니 '원추리'가 땅에서 꿈틀꿈틀 나온다. 잎을 씹으니 섬섬한  단맛이 터진다.


길을 따라 내려가니 삼거리에서 오르는 계단이 나온다. 

힘차게 오르니 산꼭대기 '서달산 전망대'와 '정자'가 나타난다. 주변은 '달마공원'이다. 

전망대 정상에는 앞으로 갈 '중앙대학교 일부'와 '고구동산'이 보인다. 

멀리 내려다 보이긴 하지만 시야가 한정적이라 산을 타고 조금 내려간다. 

산 크기에 비해 정상 부근에  바위들이 재미있게 위치해 있다. 데크계단을 내려가다 '서달산 자락길' 종점 부근에 한강과 강북 남산과 멋진 나무가 보이는 곳이 있어  스케치를 한다. 

잎들이 가득 차면 이 풍경은 사라질 수도 있다. 







스케치를 끝내고 "서달산 자락길'을 지나 내려와 '생태다리'를 건넌다. 

그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제일 시원하고 아름답지만 앞쪽에 아파트 단지를 짓고 있어 이 풍경도 시한부 일듯 하다. 

'생태공원'과 '서달산 유아 숲 체험장'을 지나 '암석원'과 '초화원'을 둘러본다. 

암석들을 전시하고 사이 다양한 식물이 꿈틀꿈틀한다. 

'숲 속 도서관'은 시간이 늦어 닫은 듯하고, 데크를 쭉 둘러 가다 숲을 나와 '흑석동 중대 후문 쪽'으로 이동한다. 후문에서 둘러보니 중앙대학교 교정이 상당히 커 보인다. 

저 너머로 보이는 석양은 마치 그림과도 같다.


길 건너 '고구동산길'을 통해 넘어가며 보는 살짝 어두워지는 풍광은 정말 청량하다. 

오랜만에 깨끗한 한강과 원효대교와 차량불빛들은 드라마틱한 풍경을 연출한다. 

산을 내려와 노량진 고시촌 컵밥 거리를 지나 핫한 컵밥을 먹고 주말 하루를 정리한다.  






2019.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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