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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Mar 19. 2019

봄산 '쫓비산' 너머 하동 섬진강 홍쌍리 매화마을로

관동마을, 갈미봉, 쫓비산, 청매실농원, 소학정주차장, 매화, 어반스케치

 http://cafe.naver.com/hongikgaepo


봄이다. 

새벽이 밝다.  

낮이 길어져서 밝은 풍광에서 출발한다. 

모자란 잠을 자고 일어나니 '탄천 휴게소' 잠시 쉬고 다시 잠에서 깨니 '구례'다. 지리산의 마을, 그곳에서 섬진강 강 따라 팝콘처럼 터지는 꽃길 따라 은어 낚시꾼들 따라가다 보니 목적지 '관동마을'이다. 




마을길을 따라 매화가 지천으로 피어 하얀 꽃이 아름답다. 

역시 남쪽 마을이라 점점 기온도 올라가 하나씩 옷을 벗게 한다. 

마을이 사라지고 산길로 바뀌며 아직 겨울이 아쉬워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나무 곳곳에서 봄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2.5킬로쯤 나무계단까지 올라서니 능선길 초입 바삭거리는 작년의 나뭇잎을 밟고 올해 솟아난 진달래와 새잎을 맞이한다. 

산에 올라 첫 번째 나타난 봉우리 '갈미봉', 정자를 중심으로 산객들이 점심이 해결하고 있다. 

정자를 뒤로하고 쭉 뻗은 '섬진강'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고 날이 좋아 청명하고 아름답다.



능선길을 걸으며 나무 사이로 '섬진강'을 바라본다. 

바다와 만나는 강이라 '벚꽃 굴'과 '재첩국'이 유명한 하동의 중심에 강이 흐른다. 

'쫓비산'을 향해 올라간다. 

뾰족하다는 의미의 '쫓비산' 은 매화의 '홍쌍리 청매실 농원'이 유명해지면서 같이 유명해진 산이다. 

정상에 올라 점심을 먹고 '섬진강'을 내려다보며 가볍게 스케치한다. 

강이 반짝이며 푸르름을 더한다. 













급한 경사의 하산길을 내려오며 갑자기 신기루처럼 나타난 '청매실 농원'은 품바의 각설이 타령만 빼면 무릉도원처럼 아름다워 보인다. 

뭐 품바의 큰 소음이 좋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지저귀는 새들의 소리가 더 즐거운지라 눈으로만 즐거움을 느끼며 간다. 

차가 기다리는 '소학정 주차장'까지는 거리상으론 2킬로지만 35분을 훌쩍 넘기는 거리라 서둘러야 한다. 

섬진강 물 따라 햇볕이 부서지며 반짝이는 봄을 느끼며 서울로 올라가는 길을 재촉한다.       














2019.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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