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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Apr 23. 2019

보라매공원 와우산 꽃의 계절 마지막 축제 겹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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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naver.com/hongikgaepo



어제 비가 오는 바람에 오늘 공기는 그다지 나쁘지 않다. 

느지막이 움직여 한참 공사 중인 올해 오픈한다는 '노들섬'에서 환승해 신림역 근처 롯데 백화점에서 움직인다. 사실 꽃은 일 년 내내 볼 수 있지만 꽃의 계절은 4월 한 달 내내 이루어진다. 

거의 마지막 꽃의 축제처럼 느껴지는 겹벚꽃의 향연은 '경주 불국사'가 최고이겠지만 서울에서 아쉬운 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과 '보라매공원' 이란다.  


상대적으로 가까운 '보라매공원'으로 움직인다.  

'신림역' '보라매역' '신대방역'에서 갈 수 있지만 꽃을 보려면 '신림역'으로 가야 한다. 

근처 '롯데백화점'에서 내려 커피를 사들고 공원 입구에서 분홍 꽃치마를 입은 겹벚꽃의 유혹에 빠져 도낏자루 썩는지 모르고 예쁜 사진을 카메라와 마음에 담아 찍는다.  





'보라매공원'으로 더욱 깊이 들어가니 향기로운 '라일락'과 '철쭉'을 비롯해  '박테기나무' '명자나무'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운동장을 지나 '옥만호'를 둘러 걷는다. 

오리 한쌍이 물 위에서 봄을 게으르게 즐기고 있고, 사방으로 연두 연두 한 색과 파스텔톤 공기로 가득 채운다. 

호수를 그릴까 고민하다 커다란 나무들을 따라 '와우산'으로 오른다. 

'방송통신고'와 '수도여자고등학교' 방향으로 걸어 올라 편안한 산길을 밟는다. 

저번 주까지 만발했을 '벚꽃'이 바닥에 깔려 분홍빛 융탄자를 만든다. 

'보라매공원 둘레길'을 따라 걷다 와우산 정상에 있는 테니스장에서 되돌아와 '공군 보라매 법당'에서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장식과 공기를 느끼다 산을 내려온다. 







호수를 즐기다 '반려견 놀이터'를 지난다. 

작은 공간에 소형견과 대형견을 구분해서 놀 수 있게 꾸며 놓았다. 

'인공암벽장'에는 사람이 없지만 위로 올려다보니 까마득히 무섭다.

조금 더 가니 겹벚꽃 몇 그루가 있으나 기대했던 것보단 몇 그루 되지 않아 처음 봤던 입구에 예쁜 겹벚꽃을 그리러 돌아간다. 

물을 뜨러 화장실을 찾다가 '청소년수련관' 앞의 '겹벚꽃길'을 찾았다. 


'아! 여기 이렇게 숨겨져 있는 꽃길이라니.... '


너무 아름다워 꽃에 취해 그림을 그린다. 

꽃인지 그림인지 모를 아름다운 분홍빛에 취해 붓을 움직이기 40여분, 꽃 속에 그림을 놓고 찍으니 꽃과 하나 된 듯하여 기분이 좋다. 

자연의 아름다운 예술을 모방하는 행위만으로도 인간은 행복함을 느낀다. 

그 스스로가 자연의 일부임을 깨닫고 창조주의 예술성을 감탄하기 위한 일종의 기도이기도 참선이기도 하다. 그린다는 행위는.... 






언덕 쪽 '유아 숲 놀이터'에서 혼자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겹벚꽃을 보고, 겹벚꽃 찾기 삼매경에 빠져 숲길을 거쳐 어두워진 '에어파크'에서 조명에 비추인 겹벚꽃들을 보고 감탄한다. 

'비행기'들을 전시해 놓아 그 아름다움이 이국적이고 이색적이다. 

'겹벚꽃'을 따라가니 '시민안전체험관'을 지나 '신대방역'으로 가는 길로 나서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 하나,  겹벚꽃은 '신림역'이 있는 '동문'으로 들어가 '청소년수련관'과 '동작 구민회관' 사잇길로 꽃을 즐기고, '유아 숲 체험관'을 통해 '에어파크'로 가는 게 좋은 길이다. 

꼭 참조하시라!  


봄, 꽃의 계절은 녹음의 등장으로 사라지지만 사람들의 가슴에 피워놓은 봄꽃들로 아름다움을 가치하고 다음 꽃의 계절까지 버틸 힘과 거름이 되어줄 것이다.  

공원을 나와 '신대방 1 동시장'에서 쭈꾸미와 들깨칼국수로 푸짐한 저녁을 먹고 집으로 가는 길을 재촉한다.  






2019.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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