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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May 07. 2019

잠실 불꽃놀이, 반포대교 무지개분수 한강 야경과 어우러

불꽃놀이, 잠실 롯데, 한강 야경, 관람명당, 반포대교, 무지개분수,그림


http://cafe.naver.com/hongikgaepo


날이 좋다.

미세먼지도 없고 겨울 동안 숨어있던 아름다움들이 이제 대체로 다 나왔는지 세상이 아름다움 천지다.

그 아름다움을 찬양하려는 듯 날씨도 좋고 바람도 좋다.

이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잠실 롯데월드에서 터져 나오는 불꽃은 가을 63 빌딩 앞의 불꽃놀이와 성격을 달리하는 듯하다.

가을 불꽃놀이가 각 나라별 대항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면, 봄 불꽃은 봄 꽃과도 같은 화려함에 방점을 찍는 의미를 갖는다.

롯데라는 그룹에 대해 평가하기보다 봄 이 시간 짧게라도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준 동기에 대해 고맙다.




불꽃놀이와 상관없을 것 같은 숨겨진 공간으로 불꽃을 감상하러 간다.

한강이 내려다 보이고 그 한강을 기준으로 횡단 종단하여 도로와 다리가 가로지른다.

멀리인 듯 가까운 듯 보이는 '롯데 타워'의 모습이 오늘따라 매끈해 보인다.

평소에 은색 등 푸른 고등어를 연상할 만큼 매끈한 미모를 자랑하던 건물이다.

그 건물을 찍으러 사진에 관심 있는 분들이 한 시간 일찍 자리를 잡아 놓으셨다.

자리를 움직이면 자리가 찰 듯하여 그 자리에 꼼짝 않고 있다가 시간이 남아 스케치를 한다.

물감도 없고 펜으로만 끄적거리지만 밤 야경의 아름다움에 취해 검정펜이 자동으로 움직인다.  

펜이 어느 정도 형태를 잡았을 무렵 8시 30분 롯데타워에서 불빛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불꽃이 튀어 오른다.

그 아름다운 축제의 아이스크림이 아니 꽃이 아니 아름다운 그 무엇이 튀어 오르며 눈을 밝힌다.







비디오 출처 : by K.J.W.







반포대교 무지개 분수를 보러 언덕 위에 있는 모 중학교로 올라선다.

그곳에 서면 더운 여름에도 바람이 마중 나온다.

그 마중 나온  바람 따라 한남동의 야경과 함께 반포대교 음악분수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무지개 분수는 가까이서 보면 시원하지만 멀리서 보면 따뜻하다.

따뜻한 그 분수의 하이라이트를 언덕배기에서 바라보며 밤의 아름다움 속으로 빠져든다.     




 2019.0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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