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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May 21. 2019

영화 "생일" 먹먹한 그 시간 함께하는...

이종언감독, 설경구, 전도연, 김보민, 윤찬영, 김수진,박종환, 한국영화

http://cafe.naver.com/hongikgaepo


자식을 잃는다는 건 어떤 감정 일까? 

자식이 없는 나로선 가늠할 수 없는 슬픔이거니와 감히 비교할 수도 없다.

전도연 씨와 설경구 씨가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나와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들으며 무언가 잃은 것을 그 상실감을 이야기할 때 그리고 꽉 막힌듯한 체한 듯한 그 상황을 연기할 때 그 감정이 오롯이 배우에게 전달되겠구나 싶으니 영화를 보는 나에게도 느껴질 것 같아  긴장된다.  


부모들의 아픔에 영화 따위가 어찌 재현할 수 있으리라만 죽음은 남아있는 자들의 의식이란 말에 공감하며 숨쉬기 조차 힘들었던 그날의 기억을 떠올린다. 

주인공은 그들의 부모 중 하나다. 

같이 아픔을 나눌 기회도 잃어버린 부부는 상실감과 죄책감에 관계를 회복하지 못하고 떠돈다. 

그들의 아픔은 '시간'이 필요하거나 '망각'이라는 연고에 상처가 스스로 아물길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그런 그들의 관계 속에 주변 사람들이 그들의 상처를 같이 아파해하고 기억하고 힘들어해 주기 위해 그들의 시간을 함께하는 '생일'의 모임을 갖는다. 

그 생일은 어떤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올까? 


그리고, 지겹다고 이야기하는 그들은 그 사건의 범인이라고 이야기 한 어느 정치인의 말을 떠올려 본다.       



201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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