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태연 Jun 03. 2019

여름의 초입, 장미꽃 장미축제

장미, 축제, 중랑천, 꽃 축제, 초여름, 장미축제, 푸드트럭, 꽃

http://cafe.naver.com/hongikgaepo 



낮은 덥고 밤은 춥다.

태릉입구역 8 출구에서 내려 수많은 인파와 함께 걷기를 3분쯤, '서울 장미축제' 입구에 도달한다. 한국아파트 옆 입구로 들어가니 장미의 터널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붉은색 넝쿨 장미부터 흰색 노란색 여러 종류의 장미들이 늘어져 꽃의 화원이 이루어졌다. '장미 전망대'에서 내려보는 '아름다운 정원'은 낭만적이었으나 지도상으로 갈 길이 멀어 걸음을 재촉한다. 





긴 터널을 지나갈수록 점점 더 화려한 꽃들이 터져 오르고, 왼쪽으로 내려가자 각 부스에 필리핀, 인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전통음식과 불가리아 등 동유럽 음식을 만들어 파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과 연이어 야시장처럼 생긴 기다란 공간을 따라 걷는다. 

양옆으로 가판대가 주르륵 늘어서 있고, 다양한 물품과 음료 상품을 판다. 

그대로 그 길을 따라 내려간다. 

부스가 끝날 때쯤 다시 장미터널로 올라선다. 

한참을 걷다 보니 내려가는 길이 보이지만 터널의 끝을 보고 싶어 계속 걸어간다. 

아니 인파에 떠밀려 따라 올라간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장미 터널'에서 바라보는 멀리 '수락산 저녁노을'이 아름답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어둠 속에 장미가 갇힐 것 같아 스케치북을 꺼낸다. 

붉은 장미와 분홍색 장미와 흰 장미가 어우르는 공간에서 40여분 스케치를 끝낸다. 






스케치가 끝나니 장미터널은 밤의 터널로 바뀐다. 

조명들이 반짝반짝 화려하고 환해 장미의 자태가 더욱 유혹적이다. 그 길 따라가니 밑으로 커다란 메인 무대에 '양수경'씨가 초대되어 노래를 부른다. 

'불타는 청춘'이란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더니 여기 이 무대에서 반갑다. 

노래를 뒤로하고 더 넘어가니 '이화교'가 나오고 내려가는 곳을 찾지 못해 멀찍이 돌아서 중랑천변 길로 내려간다. 


천변을 따라 걸어가니 무대와 가까워진다. 

무대에는 가수 '양희경'씨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서울시 사람들이 다 나왔는지 사람들의 함성이 장난 아니다. 

무대를 지나 장미 모양으로 된 대형 그늘막과 함께 '푸드트럭'이 한참이고 무대를 중심으로 불꽃이 터지자 함성이 더해간다. 

계속 따라가니 미술 조각품들이 죽 늘어서 아름답고 처음 보았던 '장미의 화원'은 야간 조명과 어우러져 사람들이 꽃과 함께 사진을 찍고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있다. 

중랑천변을 중심으로 이 아름다운 축제가 인상적이었던 건 행사 하나하나에 지역 봉사자들의 활약이 빛나 보였고 행사는 질서가 정연해 보였다. 

중랑천, 아니 서울시의 아름다운 축제가 더욱 활짝 피어 아름다움을 발하길 빌어본다.    



2019. 05.26


매거진의 이전글 비 오는 '강화도 나들길 15코스'와 조양 방직 카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