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 해물칼국수, 소무의도, 무의 교, 자기부상열차, 무의바다누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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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는 생각보다 높고 튼튼하게 만들었다.
아직 정비되지 않은 많은 공간을 정비해가며 좀 더 살기 좋은 공간 무의도로 만들어져 가길 바란다.
기사 아저씨는 가는 길 내내 섬에 관련한 이야기들을 해주시는데 아직 수도 배수시설도 취약하고, 준비가 안되어 섬 거주민도 여행 오신 분들도 불편하단다.
제주도도 갑자기 늘어난 관광객 덕분에 오배수 시설과 쓰레기 문제로 문제가 많았다던데 부디 지혜롭게 해결되길 바란다.
'소무의도 입구'에 내린 다음 쉬엄쉬엄 '소무의교'를 걷는다.
'소무의도'는 작아서 차가 들어가지 못하고 사람만 걸을 수 있는 인도교가 만들어져 있다.
인도교라지만 섬과 섬을 연결하는 다리라 꽤 튼튼히 만들어져 있다.
섬을 넘어가자마자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계단을 올라 소무의도에서 제일 높은 '안산'의 최고봉 '하도정'에 오른다.
정상에서 보는 시원한 바다 풍광도 좋지만 태풍이 지나고 난 뒤 잔바람들이 오르느라 힘든 이마의 땀을 식혀줘서 즐겁다.
300미터쯤 소나무 숲을 지나 '명사의 해변'에 다다르니 시원한 파도와 바람을 두고 갈 수 없어 계단에 앉아 스케치를 한다.
서해바다만의 아련하지만 사연 있어 보이는 그 해변을 그리고 나니 모기들에게 헌혈한 자국들이 간질간질 시간을 재촉한다.
열심히 달려 소무의도 뒤쪽 마을을 지나니 전에 보이지 않던 카페가 보인다.
아무래도 다리가 놓이고 들어오는 유입인구가 많아지다 보니 조금씩 쉼의 공간이 생겨나는 듯하다.
조금씩 짙어지는 해무가 저녁이 가까워짐을 느끼게 하고 소무의도 섬을 한 바퀴 돌아 다리로 다시 돌아온다.
태풍이 남긴 잔바람과 해무에 쌓인 소무의도 섬을 뒤로하고
막차 8시 30분 1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