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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Aug 28. 2019

명당 북한산 은평 한옥마을과 어우르는 진관 계곡 진관사

북한산, 진관사, 진관 계곡, 한옥마을, 은평 한옥박물관, 여행스케치

 http://cafe.naver.com/hongikgaepo


아쉬운 게 많았다.

다시 가보고 싶었고 한옥마을에 대해 궁금한 게 많았다.

한주만에 다시 그곳을 간 건 한옥마을 구석구석이 궁금했다.

골목골목이 궁금했고 한옥 하나하나 만들어 올리는 게 궁금했다.


한옥마을 초입에서는 편의점과 카페가 위치해 있지만 아직 식당이나 편의시설이 다 입주해 있진 않다.

왼쪽 편 골목 따라 깊이 들어가니 옛 2층 양옥집을 목재로 지어 기와지붕을 얹은듯한 개량 한옥집이 줄지어 있다. 색감은 비슷한데 디자인은 다 달라 발걸음 속도를 늦추는 이유가 되어준다.

골목골목이 목재 향기로 가득하고 꽃화분을 내어 놓고 여유로움을 맞이할 준비는 마친 듯하다.


큰 도로를 기준으로 맞은편 도로로 넘어가니 한옥 에어비앤비로 오픈 한 공간이 눈엔 띈다.

대청마루엔 바람이 통하고 이층엔 시원한 시야가 시원해 보인다.

사진 몇 컷 찍고 '은평 한옥마을 박물관'으로 방향을 튼다.

박물관 마당에는 문인석과 비석 기단과 작은 탑등 주인 잃은 유물들이 마당에 모아져 있다.

그 유물들이 저번 주 봤던 내시나 문인들의 무덤에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니 죽은 후엔 자리를 남기는 것도 무의미하고, 부질없어 보인다.

마을 한쪽으론 양옥집이 늘어서 있고 건물들도 줄지어 있지만 여전히 식당은 보이지 않는다.

양옥집 사이를 비집고 가다  느티나무 몇 그루가 만들어 놓은 마을 산책길을 지난다.

아직 푸르름으로 가득한 곳이다.

그곳을 따라 진관사 쪽으로 방향을 자연스레 튼다.

저번 주의 기억이 좋았던 게다.





















올라가는 길 계곡에는 물이 전주보다 많이 줄었다.

물에 욕심을 줄이자 진관사 안에까지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게 기억나 '대웅전'을 기준으로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사이사이 꽃 화분이 연꽃이 아름답고, 독립운동을 하신 스님의 태극기가 발견된 곳에서 잠시 멈춰 그때 그 시간의 간절함을 읽어본다.

마당에서 목을 축인 다음 문으로 나와 자연스레 '진관 계곡'으로 오른다.

물이 줄어 폭포가 졸졸 흐른다.

이렇게 차이가 날 줄이야..

그래도 조금 더  오르니 물이 고여있다.

시간이 늦어서일까 저번 주처럼 장난꾸러기들은 안 보이고 더위를 식히러 올라오신 어르신들만 보인다.

저번에 그린 자리보다 더 위에서 바라보고파서 올라갔더니 계속 첩첩이 계곡이다.

위쪽에 자리 잡고 물의 기운대로 꺾이고 떨어지고 고이고 풀어지는 장면을 담아낸다.

계곡은 물이 줄어도 절도 있고 담백하다.


소나무 너머로 주홍색 하늘에 불이 물들어 번진다.  












2019.08.25

https://brunch.co.kr/@2691999/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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