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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Nov 28. 2019

한국영화 '퍼펙트맨', 삶의 수혈 이야기

용수감독, 설경구, 조진웅, 허진호, 김사랑, 조진규, 지승현

http://cafe.naver.com/hongikgaepo           

 

이 영화는 삶의 절벽에서 다른 삶의 방식의 사람에게서 생명의 에너지를 수혈받아 그 삶의 에너지로 큰 힘을 얻고 살아가는 그런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주연인 '설경구' 의 무게감이 이 영화를 무게 중심을 잡아 준다.

'조진웅'이란 배우가 회자되는 건 바닥에서 올라온 설정도 있겠지만 그 배우의 캐릭터가 어설픈 가운데 힘을 주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조폭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진짜 조폭의 설정으로 자칫 그들의 삶을 미화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어 주의하게 된다.

이 영화는 소위 착한 영화다.

삭막한 그들의 삶에 따뜻한 에너지가 스며들기 시작하면서 절벽에서도 삶의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아쉬운 건 절벽으로 미는 척했으나 미는 척하는 의도가 읽히면서 긴장감이 떨어진다.

하지만 그 둘의 남성적 캐미는 영화가 그럭저럭 맛깔스러운 재료로  맛있는 음식이 되었음을 알려준다.

느끼함을 잡아줄 김치 같은 역할에 김사랑이 들어갔으나 이미 김치볶음밥 안에 김치는 들어갔다.

어디 널리 내놓기에는 조금 머쓱하나 내가 쟁여놓고 친구들과 함께 하고픈 영화다.

극장의 독과점 이야기가 나오는 요즘 용케 잘 살아남아 고마운 영화다.



20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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