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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Jan 15. 2020

'신의 한 수: 귀수편' 영화 리뷰, 영화는 역시 복수

리건 감독, 권상우,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우도환, 스테파니 리

http://cafe.naver.com/hongikgaepo 


인간이 경험하지 못할 것 같은 차원 높은 한수, 신의 한 수라고 하나? 

얼마 전 AI한돌에게 이긴 이세돌 기사도 신의 한 수라며 치켜세웠더랬다. 

인간이 만든 바둑에 신의 한 수라니 철저한 인간들의 관점이다. 

바둑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권선징악 원수에게 복수하는 스토리는 영원한 스테디셀러일 것 같다. 

영화를 만들 때 특히 이야기를 구성할 때 

'바둑을 모르는 사람들이 바둑의 룰을 모른 채 어떻게 영화를 즐길 수 있지?'

고민하던 게 사실 영화를 보면 바둑 이야기가 아니라 복수 이야기임을 눈치챌 수 있다. 

바둑이란 장르는 그냥 라벨 같은 것일 뿐 복수 이야기다. 

그래서 그런지 주인공에겐 대사가 거의 없다. 

다만 조용히 복수하는 상황만 있을 뿐... 

이 배우의 영화 중에 잘 되었거나 좋은 평가를 받은 영화는 대사가 거의 없는 영화다. 

연기를 상당히 잘하는 연기파 배우는 아니지만 호감이 있는 마스크와 체격으로 여러 영화의 주인공을 했지만 대체로 복수 영화에서만 관객의 대리인으로 종횡무진 앞서 나갔다. 

'말죽거리 잔혹사'가 그랬고 이영화가 그랬다.  

대중이 인정하는 한 맺힌 복수는 주저리 설명하며 자신을 합리화하기보다 보여주는 것 만으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이다. 

중국 영화와 미국 영화 한국영화를 잘 섞은 듯한 이 영화에서 찾을 미덕은 미술과 스타일이 받쳐준 권선징악 이야기이다.        





2019,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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