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구토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태연 Jan 21. 2020

'블랙머니' 돈은 비열한 자가 쟁취한다

정지영 감독, 조진웅, 이하늬, 강신일, 최덕문,  영화 리뷰, 한국영화

http://cafe.naver.com/hongikgaepo


푼돈 아껴 쓰는 국민에게 머니가 단위가 커질수록 그 돈의 쓰임은 체감하지 못한다. 

그런 큰돈을 먹기 위해 정부 관료들이 은행을 외국자본에 팔아넘기는 척하면서 자신들의 배를 불리는 일을 하고 있었다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 분노할 수밖에 없다. 

영화인지 사실인지 모르겠는 이 영화는 어쩌면 사회고발 탐사 프로그램처럼 보이기도 한다. 




영화는 두 사람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한다. 

금감원 직원과 은행 직원 두 사람의 죽음은 석연치 않는 상황을 만들어 내고 그 은행 직원의 죽음을 검사의 성추행이란 프레임으로 만들어 낸다. 

안 그래도 다혈질 검사에게 저지르지도 않은 죄를 인정하라는 건  죽으라는 것과 같은 이야기 일터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움직이는 검사에게 사건의 경중 없이 불도저처럼 밝히는 상황이 되는데 까고 보니 너무 커다란 거물들의 공작들이 난무하다. 

그들 앞에 진실을 밝혀 낼 수 있을지..  




아버지가 비교적 안전한 채권을 '동양증권' 지금은 '유안타증권'으로 이름을 바꾼 증권사에 안전한 A++등급의 한일건설에 세 달만 투자하란 권유 전화를 받고 넣었다가 급작스레 '한일건설'이란 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휴지조각이 되어버린 기억이 있다.  

물론 그 금융회사는 그 사실을 알고 권유했을 테고 돈이란 관계나 예상을 할 능력이 안되면 남의 돈이 되어버리는 게 비정한 세계다. 

그 금융회사도 자신들을 상대로 고소할 것을 예상해 

'잘되고 있고 소송 중이다 원금은 보전될 것이다' 란 말로 안심시키고 있다가 금융회사의 간판까지 바꿔버리는 아주 비열한 짓을 하는 동양증권 유안타증권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 영화는 영화가 아닌 현실이었고, 작은 돈뿐 아닌 커다란 돈까지 그들의 조작에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현실에 개탄스러울 뿐이다.     



 2019.12.20

매거진의 이전글 '신의 한 수: 귀수편' 영화 리뷰, 영화는 역시 복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