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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Mar 24. 2020

학원 교습소 휴원으로 '코로나 19'를 견뎌내며....

코로나 19, 소상공인, 재난대책, 착한 임대인 운동, 사스, 메르스

 

항상 시련은 견뎌 낼 수 있는 거라 생각하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장착하며 살아가는 나에게 이번 코로나 19의 고통은 생각지도 못했던 복병처럼 깊숙이 들어온다.

학교가 개학을 일주일 연장하더니 2주 더 연장하고 그리고 또다시 2주를 연장한다.

이게 끝이 아닐 수도 있다.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사스'때도 '메르스'때도 없던 초유의 사태다.

학교에 출석을 하지 않으니 학원도 보내지 않는다.

더더군다나 국영수도 아닌 이제 학교에서도 찬밥신세가 되어 버린 '미술'에 목숨 걸고 보내는 학부모는 없다.

'교육청'에서 달달 볶듯이 보내는 '휴원'을 결정하기 전에 휴원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미 만들어졌다.

그나마 '한 달 후에 다시 올게요' 하는 학부모는 고마운 분이다.

언제 끝날지 모르겠는 이 상황을 두고 이번을 기회로 재난상황의 가정에서 정리하는 학부모는 잔인하지만 일반적인 학부모다.

하루에 한 팀씩 정리하는 원생을 체크하다 오늘 네 명이 정리하는 문자를 받고 눈물이 핑 돈다.

도대체 이 상황이 이 불이 꺼지더라도 재건은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학원이 돌아가지 않으니 긴축에 들어가야 한다.

'월세'를 만들 수 없으니 조금이라도 아껴야 한다.

월세를 깎아주거나 면제해 주는 임대인은 방송에서나 보이는 드라마 같은 일이다.

내 주변에는 그런 케이스를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학원에 있는 시간이 고통이다.

일찍 불을 끄고 나서는데 휴원을 강요하는 교육청 문자가 또 온다.

이미 2주간의 휴원에 고통스럽고, 휴원이 곧 폐원으로 연결될 수 있는 약한 교습소들은 두렵다.

이 뒤통수 맞듯 내리치는 상황의 심각함이 자꾸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만든다.

부정을 리셋으로 지우려 잠도 많아졌다.

아니 잠자는 척하는 상황이 많아졌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영화의 대사처럼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오늘 다 잃어버려도 내일부터 무언가 할지 생각해야겠다.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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