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태연 May 07. 2020

수달래 꽃, 겹벚꽃 흐드러진 북한산 둘레길 16코스

부처님 오신 날, 원심사, 봄꽃, 사패산, 회룡사역, 스케치, 동양화

http://cafe.naver.com/hongikgaepo  




부처님 오신 날이다. 

코로나 19로 행사는 5월 31일 보내기로 했단다. 

출발하는 북한산 둘레길 16코스는 '망월사역' 에서 산으로 오르며  시작한다. 

전에 발걸음을 멈췄던 '원각사' 초입에서 아름다운 녹음과 봄꽃들을 즐기다가 길을 지나쳐 따라 오르니 

'쌍룡사'와 계곡을 따라 식당들이 늘어져 있다. 


봄은 조용히 이 공간들을 지나쳐간다.   






'원각사' 앞으로 다시 돌아와 출발 '다락원 길'에서 '안골길'로 이르는 '북한산 둘레길'을 걷는다. 

오르막으로 시작하는 길에 오르니 '수달래 꽃' 이 봄의 마지막 전령사인 듯 고급스러운 라일락 분홍색으로 단조로울 수 있는 산길에 꽃을 뿌려놓아 눈이 즐겁다. 

'사패터널'을 지나니 '겹벚꽃' 이 흐드러지게 피어서 발길을 잡는다. 

군데군데 도봉산 자락길 임을 증명하듯 우람하고 기이한 바위들이 늘어져 있다. 

화장실을 지나 실개울을 지나 산길에 오르니 약수터가 있는 바위 이정표가 보인다. 

그 방향으로 겹벚꽃이 양쪽으로 늘어져 있어 '꽃 터널'을 만든다. 

그곳을 지나 '원심사' 안에 있는 단 약수를 마시고 움직이는데 대웅전 앞마당에서 보는 겹벚꽃 건너 '수락산'이 시원하다.

스케치북을 펼쳐 '수락산'을 담고 연둣빛 레몬빛 녹음과  겹벚꽃의 분홍빛을 담는다. 

원심사 주지스님이 정감 있게 물어봐 주시고 맛있는 커피를 내려 주시고 간식을 챙겨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인사하고 산길을 떠난다.  






1킬로 남짓 남은 길은 다시 녹음으로 가득하고 바위가 군데군데 환영하는 사패산 산자락 길이다. 

이어지는 길을 걷다 나타난 '보루 전망대' 의정부 도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 길의 두 번째 전망이 있는 곳, 그곳을 내려보다 어둠이 쫒아 오는 걸 도망쳐 '회룡 탐방지원센터'로 내려온다. 

물길 따라 사패산 길 따라 내려가니 '회룡역', 오늘 여유는 다음 길의 즐거움으로 연결될 것이다. 








 2020, 04,30

매거진의 이전글 연둣빛 가득한 봄 계절, 늦은 벚꽃 만개한 '장봉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