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 문재인 대통령 따라 새로 다시 생긴 길을 따라

북악산 개방코스, 곡정, 백악 촛대바위, 숙정문, 와룡공원, 김태연 작가

by 김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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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 북악산 1번 길 ㅡ북악산 3번 길 ㅡ곡정 ㅡ 백악 촛대바위 ㅡ숙정문ㅡ말바위안내소ㅡ와룡공원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하셨던 북악산 길을 개통하겠다는 약속이 이번에 이루어져 북악산으로 오르는 길 네 군데가 복원되었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 때 간첩의 루트이기도 했던 그 북악산 자락을 얼마 전 일부 개통하여 그 길이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어 그 길 따라 북악산 정상으로 오르기로 한다.



사실 우리 집에서 그 길 초입까지 1시간이면 도착하여 늦은 아침 쉬엄쉬엄 걸어가기로 한다.

'홍제천' 따라 가을 주말 아침을 느끼며 가보지 않은 길을 넘어가니 동네 아파트를 가로질러간다.

아파트를 넘어 올라가니 햇살에 비추인 나무들이 아름답다.

건너로 '홍지문' 이 나오고 왼쪽으론 '인왕산'으로 오르는 길에 이른다.

오늘은 '인왕산'이 아니라 '북악산'이 목적이므로 길을 가다 상명대 앞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석파정 서울 미술관'에 도달한다.

길 건너 골목으로 오르니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찍었던 로케이션이 나온다.

지나쳐 다시 '부암동'으로 오르니 익숙한 풍광이 나오고 사람들이 많이 올라간다.

코로나 시대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오르는 건 멀리 가지 못하는 산객들의 앞산 나들이 때문인 것도 있겠다.







굴레방을 지난 초입 입구에 도달한다.


여기는 이번에 열린 네 군데의 길중 1번 길이다.

입구에는 산을 오르고 내릴 시간의 제약이 적혀있다.

동절기 2시까지는 입장해 5시까지 내려와야 한다니 너무 늦게 출발하면 산행이 힘들 수도 있겠다.

새로 깔린 길과 데크가 산뜻하다.

몰린 사람들로 인해 복잡하지만 너무 붙지 않게 띄엄띄엄 걷는다.

안내소가 나오자 그곳에서 발급한 '확인증'을 목에 걸고 산으로 오른다.


사실 산은 그리 높지 않다.


성벽이 나타나면 그 성벽을 따라 오른쪽으로 10여분 걸으면 '북악산'의 정상에 오른다.

북악산의 정상에서 사발면에 가져온 뜨거운 물을 붓고 점심을 먹는다.

산이라도 사람들끼리 너무 붙어 있을까 봐 나무 둥치 한구석에서 조심히 먹고 새로운 길 3번을 다시지나 '숙정문' '와룡공원' 방향으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선다.

성벽을 따라 걷다 보니 성의 돌들이 시대별로 다른 크기의 형태로 쌓아진 걸 확인한다.

그 시대 시대별로 축조의 기술은 진화했으리라

한참 가다 위로 올라가니 나타나는 '곡정'의 수려한 모습이다.

성의 높은 곳에서 365도로 상황을 둘러보기 위해 만들어진 이곳은 다른 성에도 있으나 개방되어 볼 수 있는 건 '북한산성' 뿐이란다.

'곡정'에 올라서니 미세먼지로 아쉽지만 북한산 능선이 한눈에 보이고 반대쪽으로 북악산 북한산성의 줄기가 한눈에 잡힌다.

멀리 광화문도 희미하게 보인다.

바로 앞에 단풍잎에 누가 불을 지른 듯 붉게 물들었다.

산 위에는 겨울이 이미 왔는데 이 나무는 의연하다.

새 스케치북에 그 붉은 불장난 같은 불덩어리를 그려낸다.














하산은 계획한 데로 '와룡공원' 방향으로 한다.

길이 짧지 않지만 군데군데 보고 들릴만한 풍광과 성곽 따라 걷는 길이 운치 있다.

길 따라가다 나무에 노란 꽃들이 만발한 걸 본다.

마치 봄인 걸로 헷갈린 개나리의 실수다.

잠시 후 찬바람에 스러질걸 생각하면 아쉽고 불쌍하지만 이미 태어난 것 실컷 가을을 즐기길....

'백악 촛대바위'를 들린다.

바위 덩어리가 둥글둥글 괴이하면서 재미있게 생겼다.

사람들도 보이지 않고 천천히 성곽을 따라가다 나타난 공사 중인 '숙정문'

그곳은 올해 박원순 서울시장님이 돌아가신 안타까운 곳이다.

잠시 멈춰 '숙정문'을 바라보고 생각에 잠긴다.


그곳으로부터 더 내려가니 '말바우 안내소'가 나타난다.

빌렸던 '확인증'을 돌려주고 걸어내려 간다.

조금 더 내려가니 나타나는 '와룡공원' 여기서 길 따라 내려가면 성균관대 후문으로 해서 '삼청동' '안국역'이다.

성곽 따라 내려가면 '혜화문' '한성대'다.

여유롭게 '삼청동'쪽으로 내려간다.

'삼청동' 은 여전히 여유롭고 사람들이 마스크 쓰고 제한 인원 때문에 줄 서있는 것 빼곤 가을 하루 풍경이다.

'안국역' 지나 '창덕궁' 지나 도로 터널을 넘어 혜화에서 '혜화문'까지 가을을 걷는다.



폐부 깊숙이까지 가을이다.







2020.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