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 스케치, 스케치, 동양화, 한국화, 김태연 작가, 서문, 위례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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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 회색빛 하늘이 유화같이 묵직하다.
남한산성입구로 가니 작은 천을 따라 입구에 여기저기 식당과 먹거리 집으로 늘어서 있다.
겨울이라 야외 취식이 힘든 것도 있고 코로나로 식당에 손님이 없다.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유일한 곳이 식당이기 때문이다.
안타깝지만 생명과 직결되므로 조심하게 된다.
초입에 위치한 절에 들러 둘러보고 산길을 따라 '수어장대' 방향으로 산길을 걷는다.
밑에서 보니 '수어장대'를 포함한 '서문'과 '남문' 성내부가 공사로 인해 2020년 10월 6 ~ 2021년 2월 10까지 출입금지란다.
안쪽이 아닌 성 외곽을 따라 걸을 생각으로 올라간다.
계곡 따라 물이 제법 깨끗하다.
'유일천 약수터'와 '일장천 약수터'를 지나니 계곡은 사라지고 나무뿌리 따라 만들어진 흙길을 오른다.
뒤를 돌아보니 시야가 조금씩 터져 서울에서 흔히 보는 아파트 단지 전망과 구름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태양빛이 아름답다.
성곽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더니 성 밑에 다다른다.
'우익 문'이라 불리는 '서문'에서 가까운 듯 보이나 '수어장대'가 궁금해져 오른쪽 지나 '지화문'이라 불리는 '남문'으로 향한다.
소나무와 억새를 따라 성곽을 돌고 도니 성의 굴곡과 모양 색깔이 정감이 간다.
성벽 따라 오른쪽으로 굽이굽이 몇 번의 전망이 터진다.
방향으로는 '위례신도시'가 위치한 곳이다.
겨울이라 힘없는 해도 뉘엿뉘엿 넘어가며 더욱 붉게 빛난다.
남문이 보이는 걸 보니 수어장대는 지나온 듯하다.
남문 따라 이어지는 성벽과 소나무가 정겨워 스케치북을 편다.
겨울이라 물감이 조금씩 얼기도 하지만 30여 분 만에 전광석화 같은 크로키를 담아낸다.
남문에서 내려가는 길은 몇 가지가 있는 듯한데 '성남 누비길 1구간'을 따라 '산성역' 방향으로 내려간다.
불망비 산성 폭포를 지나 굽이굽이 몇 개의 작은 고개를 넘는데 옆으론 찻길에 차가 달린다.
간신히 어둠과 함께 땅으로 내려와 걸어가니 나타난 '산성역'
산성역 근방도 재개발이 들어가는지 여기저기 분주하게 이것저것 붙어있다.
정감 있는 이 마을도 아파트 단지로 바뀌겠구나.
일부러 버스를 타고 '위례신도시'를 거쳐간다.
갈아탈 역인 '복정역'으로 버스로 가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가는 것인데 부분 부분 완공되어도 한편으로 이제 만들어져 삭막하기도 하다.
대한민국은 아파트로 꽉꽉 들어찬다.
쉽게 부시고 쉽게 다시 만들고....
2020,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