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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신께 기도한다.
모두 아이들처럼 순수하고 착한 소원만 있는 건 아니다.
또 아이들이라고 모두 순수한 것만도 아니다.
'저 사람들 안 보고 살게 해 주세요'
'제 주식이 오르게 해 주세요'
'모두 제 편이 되게 해 주세요'
세상의 소원들은 한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니라 이곳저곳 중구난방으로 움직여 소원들은 부딪치기도 중복되기도 한다.
그런 모든 일의 이루어짐이 당신에게 제안된다면 그걸 거절할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 혼란과 카오스의 시작이다.
그녀는 거절 못할 소원을 이루고 그 소원을 유지하고 싶지만 이 또한 힘든 선택이다.
두 번째 이야기는 프롤로그에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고 1984년 시대로 넘어오며 첫 편과의 연결감을 잘 이어받았으나 감정을 느끼는 부분에 이입이 되기 힘든 배우들의 연기가 아쉬울 뿐이다.
악역인 배우와 열등감에 찌든 친구도 그들의 역할에 제대로 충실했다고 보긴 아쉽다.
악인이 악인이 아니라 동정을 불러오면 그를 벌해도 제대로 된 정의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여튼 그들의 관계는 크리스마스 연말 시즌의 분위기에 맞춰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착하게 끝난다. 반전을 보여주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보여주진 않지만 80년대 풍요의 시대 미국의 레트로 한 감성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원더우먼의 두 번째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