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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중심 '남산'을 간다.
거기에서 '서울 숲'까지 거리상으론 3시간이라 적혀 있지만 실제는 5시간 정도 걸린다.
물론 30여분의 스케치와 사진을 찍는 시간을 포함해서 걸리는 시간이긴 하다.
그 길은 어떻게 보면 별 길이 아닌 듯 보이지만 서울의 중심에 작은 산들이 줄지어 연결되어 있는 서울의 척추에서 뻗어나가는 갈비뼈 같은 산들이다.
그런 산들을 연결해서 타려고 '남산'을 오른다.
오랜만에 가는 그곳은 겨울 추운 날이라 미세먼지 없는 선명한 시야가 좋다.
'안산'부터 '인왕산'과 청와대를 품고 있는 '북악산' 그리고 그 뒤로 '북한산'의 '향로봉' '비봉' '승가봉' '보현봉' '형제봉'이 병풍처럼 늘어져 있고 그 연결을 잠시 끊었다가 '불암산'과 '수락산'이 이어져 있다.
그 풍광을 바라보는 사람들까지 장쾌함이 어우러져 아름답다.
'남산타워'로 올라 타워 밑 전망대에서 한강을 끼고도는 서울 도심의 풍광과 그 뒤에서 어머니처럼 든든히 지켜보고 있는 '관악산' '삼성산' '호암산' 이 선명하다.
겨울, 하늘이 맑지만은 않지만 시야가 맑아 마치 '서해바다'까지 보일 것 같은 기분이다.
안내소에서 안내받아 '남산'에서부터 '서울숲'까지 가는 길을 물어보는데 '남산'에서 앞에 있는 '매봉산'까지는 자세히 아시는데 그 이후는 못 가보셔서 모르신다고 하신다.
일단 설명해 주신대로 '남산타워'에서 '국립극장' 방면으로 가다 왼쪽 길로 빠져서 내려가다 다시 오른쪽 길로 오르니 성곽을 위로 전망대 풍광이 아름답다.
아까 보던 아름다움에 숲과 성의 아름다움이 보태어졌다.
국립극장으로 내려가 길 건너 호텔로 올라선다.
골프장을 끼고 데크길이 연결되어 있다.
길을 돌아올라 가니 성곽을 보여주는데 서울의 모습이 가까이 보이는 듯하여 아름답다.
옆에 있는 '팔각정'에 올랐다가 '생태다리'를 지나 '매봉산'으로 오른다.
이태원의 끝자락에 있는 낮은 산이지만 정상 '팔각정'에선 아름다운 한강뷰를 보여주는 시원한 전망의 산이다. 이 산의 정상을 지나 산의 능선과 아파트 사이를 지나 오르는 '금호산'
그 산의 정상은 그런대로 높은 곳에 있으나 정상은 아름다운 뷰를 가지진 못한다.
대신 구석구석 동네분들의 체육 운동시설로 그 쓰임을 다하고 있다.
산을 내려와 건널목을 건너니 공원처럼 한쪽 방향으로 걷게 되어 있는 대현산 배수지 '응봉공원'
그 길을 반쯤 걷다 빠져나와 '대현산 정상' 체육관을 지난다.
역시 아름다운 전망과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체육공원과 주거시설이 산의 정상부까지 올라와 있어 '대현산'은 산자체가 집이기도 하다.
'대현산'부터 '응봉산'까지는 사이사이 안내판이 없어 지도를 보며 짧은 길을 찾아간다.
'응봉산'으로 올라 아름다운 한강 야경을 감상한다.
그 많은 산들 중 가장 아름다운 야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다.
'중랑천' 자락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풍광과 '서울숲'과 새로 지어진 높은 아파트를 비롯한 야경이 정말 일품인 곳이다.
이곳에서도 일월 일일 일출을 바라보곤 하는데 올 한 해의 시작도 통제되어 볼 수 없었나 보다.
오늘 그 아쉬움을 달래려 몇몇 사람들이 서로 떨어져 야경을 내려다본다.
지도에는 '응봉산'에서 '서울숲'까지 '용비교'를 통해 한번에 간다고 나와 있지만 그 길은 찾을 수 없어 '응암역'을 통해 나와 '서울숲'으로 걷는다.
가는 길에 한강을 걷는 지인을 만난다.
이렇게 마스크까지 끼고 무장하고 다니는데 알아봐 준 '미인 치과' 강 원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서울숲'으로 들어가는 길은 여러 개고 항상 오픈되어 있지만 '생태숲'을 통해 가는 한강 쪽 길은 저녁 9시 30까지만 오픈되어 있다.
그 길을 통해 오랜만에 만나는 겨울밤 서울숲은 나름의 특유의 한가함으로 나를 다시 반겨준다.
마치 겨울은 추워야 겨울이라고 따뜻함을 찾게 돼야 겨울이라고 이야기하듯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