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빙하위 북한산 바라보며 안양천 용왕산 선유도 신촌

본각사, 선유도, 양화대교, 홍익대학교, 신촌, 연세대, 이대, 금화터널

by 김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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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기다.


북극발 냉기가 내려와 영하 20도에 한강은 얼었고 우리 집 수도관도 얼었다.

이 추위에 한강에 떠다니는 혹은 얼어 있을 빙하가 보고 싶어 길을 나선다.

한강 쪽 산들은 웬만큼 다 가본 것 같은데 어떤 지도에는 보이고 어떤 지도에는 안 보이는 안양천 옆 작은 산 '용왕산' 이 눈에 띈다.



한 번에 갈 수 없어 '응암역'에서 버스를 갈아탄다.

갈아타는 정류장 앞에 중국 만두집이 맛있어 보이지만 손님이 하나도 없다.

그 옆에 노래방은 집합 금지로 문이 꽁꽁 닫쳐 있다.

버스를 타고 '불광천' 따라 내려가다 '월드컵경기장'을 지나 다리를 건너며 한강을 내려다본다.

공기마저 얼어버린 것 같은 강추위가 계속이다.

낯선 공간 '신목동'에 버스는 날 버리고 간다.

주위를 둘러보니 산의 자락이 보인다. 그곳을 따라 걸어가니 입구에 적혀있는 '용왕산' 여행의 시작이다.

누구에겐 동네 산책이 누구에겐 맘먹고 하는 여행이 된다.

산을 따라 걸으니 얼마 전 폭설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언덕을 넘어서 왼쪽으로 돌아가니 나타는 '본각사' 크진 않지만 산을 끼고 앉아 자리에 터 잡은 지 오래돼 보인다. 경내를 둘러보고 나와 다시 산에서 제일 전망이 좋다는 '용봉정 전망대'로 이동한다.

약간의 오르막을 십여분 정도 걸으면 나타나는 2층짜리 정자에서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그리고 '한강'과 '북한산'이 사이좋게 보인다.

소나무 끝에 걸쳐 보여서 소나무 끝을 자른듯하다.

나중에 전망대를 한층만 더 올리면 훨씬 시원한 시야가 보일 것 같다.

이산은 둘레길을 '숲이 좋은 길'로 명했나 보다.

'숲이 좋은 길' 데크길을 따라가며 정상부의 체육시설에 많은 사람들을 본다.

목동에 유명한 산인지 많은 사람들이 나와있다.

데크 따라 걸어가니 중간 정도에 살짝 돌아서 '야생화공원'이 나온다. 겨울이라 푸른 잎을 숨겼지만 이름대로 있다면 정말 다양한 식물들이 살고 있다.

살짝 돌아가니 '달거리 약수터'가 나온다.

눈이 녹아 모인 물인지 물맛이 좋다.

조금 더 가니 아까 시작점이라 바깥쪽으로 나와 '안양천'으로 나간다.

안양천도 빙하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서 모양들이 벌집 모양이다.

그 빙하를 바라보며 걷자니 안양천과 한강 합수부에 있는 다리 밑으로 빙하 위에 '북한산'이 보이는데 장관이다. 스케치북과 물을 꺼내 스케치를 한다.

마치 그리다가 붓끝에 얼음과 같이 손도 얼어버릴 것 같지만 겨울 스케치는 이런 맛이다.

디테일이 아니라 이 얼음 같은 계절을 감정을 박제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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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을 따라 걸어간다.

빙하의 종류가 더 다양하다.

뾰족하게 날카롭게 부서진 빙하들도 있고 벌집 모양도 있는데 쇄빙선이 지나갔는지 물길이 생겼다.

그 물길 따라 빙하 따라 걸어 올라가니 나타나는 저녁노을

아파트 사이로 숨기 전 불타오르는 노을이 구름에 닿아 타버리는 종이 같다.

겨울 선유도는 쓸쓸하다.

그래도 전망도 분위기도 여느 공원보다 우월하다.

이 추운 겨울에 푸르름이 있어 바라보니 대숲이다.

작은 대숲에 눈이 와 깔끔하고 정결하다.

'선유도'에 어깨를 얹고 있는 '양화대교'를 건너 번화했지만 지금은 조용한 '합정'에서 '홍대'로 가서 '미대 벤치'에 앉아 커피를 한잔 한다.

그땐 '홍대'에 합격한 호사를 이렇게 누렸는데 여전히 커피는 '미대 벤치'에서 마셔야 더 맛있다.

사실 그 자리에 푯말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금을 그어 놓은 것도 아닌데 그 벤치를 '미대 벤치'라 부르고 그곳을 점령하며 마시는 50원짜리 커피는 우리만 누리는 특권 같은 거였다.

전광석화와 같은 시간을 탓하며 20대로 이동한다.

그땐 가능성을 보며 열려있는 결말을 바라보며 무한한 기대와 달콤한 미래를 꿈꿨더랬다.

지금의 나를 떠올리며 그때의 나에게 전혀 미안하지 않길 바란다.

학교를 나와 '산울림 소극장' 방향으로 걷자니 문 닫은 가게가 많이 보인다.

임대료 때문인지 코로나 때문인지 몰라도 문을 많이 닫아서 쓸쓸하다.

입시경향도 많이 바뀌어 정물 그림은 안 보이고 인체 수채화 그림만 많이 보인다.

'신촌'을 넘어가니 연대 앞은 길을 막아 전구 장식으로 화려한데 사람이 없어 텅 비었다.

신촌 역방향으로 올라가 이대 후문으로 빠지니 나타나는 터널, 안산을 뚫어 만든 '금화터널'이다.

처음 걷는 길이다.

항상 처음 걷는 길은 처음 비행기 룰 타고 내린 것처럼 호기심 90 불안함 10이다.

터널이 생각보다 길지만 처음이라 지루하진 않다.

터널 끝에 위치한 '독립문' 밑으로 걸어간다.

근대문화유산이자 중요한 의미인 '독립문'이다.

'서대문 형무소'도 마찬가지다.

지금의 세상을 꿈꾸던 그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으랴.

독립된 나라에 사는 이 자유로움을 뿌듯함을.....


오늘은 100년 전 혹은 20여 년 전 과거로 이동하며 공간 또한 북극이나 북유럽의 한 공간으로 이동된 듯 다채로운 여행의 체험이었다.

여행의 즐거움은 나로부터 나온다.

환경은 배경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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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