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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Oct 16. 2021

정글과 맹수 2-8  한강에 악어가 나타났다.

한국화, 동양화, 한국화가 김태연, 동양화가 김태연, 수묵화, 수묵담채화


http://cafe.naver.com/hongikgaepo


강을 천천히 거슬러 오른다.


자칫 그냥 지나치면 그의 존재를 모를 수도 있다.

그 심상치 않은 움직임은 날카로운 악어 이빨 같은 추위도 알아차릴 수 없다.

도시의 겨울은 매섭다.

수치적인 추위는 따뜻할지 몰라도 이방인을 대하며 텃세 부리듯 맹수에 대한 시선은 따뜻하지 못하다.

슬며시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으며 거슬러 올라가는 악어처럼 그 녀석을 대하는 온도를 느끼며 도시의 시선은 차갑다.



1, 강은 많은 것을 품고 있다. 작은 물고기와 식물부터 우리가 모르는 미지의 생물까지 전혀 살지 못할 것 같은 미지의 맹수, 악어가 사는 생각을 한다 그것과 닮은 바지선 위에 포클레인을 바라본다.






2, 스케치를 하고 포클레인부터 색을 칠하다 보니 바지선의 쓸쓸함을 느껴진다.  







3, 도시의 차가움을 표현하기 위해 흑백의 도시를 만든다. 그곳을 존재감 없이 거슬러 올라간다.







4, 올라가는 길을 터주기 위해 먹으로 힘차게 길을 만든다. 그가 가는 길은 아무도 모르는 그만의 길이다.









5, 그의 흔적에 낙관을 묻고 그가 가는 길을 조용히 지켜본다







77x143cm

순지에 수묵담채


( 77 ×143 cm)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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