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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Jun 08. 2022

가습기 살균제 그 진실에 대한 원류 영화 "공기 살인"

조용선감독, 김상경, 서영희, 이선빈, 윤경호, 영화리뷰, 가습기희생자


가습기 청결제를 쓰고 죽은 사람이 약 2만 명에 가습기 청결제를 사용한 사람이 350~400만 명에 이른단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을 둘러보면 가습기 청결제 피해자가 반드시 있다.

나에게도 가습기 청결제로 아들을 잃고 다른 자식은 폐가 손상되어 힘겹게 버티는 한 엄마를 알고 있다.

왜 살인한 자는 없고 죽은 자들만 넘처난단 말인가?

그것도 한두 명이 아닌 몇만 명이나....

전쟁이 일어난 것도 아니고 핵폭탄이 떨어진 것도 아니고 침묵했다면 몇십만 몇백만의 아니 그 이상의 생명이 더 사라져 갔을 그 침묵의 살인에 대해 왜 이리 관대하단 말인가?

사회 이슈화 되었을 때 그 성분이 가습기 살균제뿐 아니라 치약과 각종 생활용품에 첨가되었단 사실에 경악을 하며 내다 버렸던 기억이 있다.

그 피해자에 대한 구제가 평생을 안고 갈 그 힘겨운 상처를 보듬을 위로가 주변 희생자들에 대해 너무 없다는 게 사실인 반면 이 영화가 주는 의미는 그 보듬는 위로의 말 그 이상이다.

자신의 가족을 위해 썼던 그 약이 자신의 가족에게 총알로 되돌아왔을 때의 그 심정은 헤아릴 수 조차 없다. 그 일은 한 번의 난리로 남아서는 안된다.

그 일은 '살인사건'이기 때문에 영구히 심판하고 기록되어야 한다.

몇몇 사람이 살인 사건의 원류를 찾으려 노력하지 않았더라면 이 사건은 더 많은 희생자를 계속 생산하고 만들어 냈겠지만 다행히 자정 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의 일원들이 그 원인을 찾아내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기에 이 사건은 사건으로 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피해자에 대한 기업으로부터의 보상이 결렬되었단 소식을 들었다.

그들이 진정 살인에 대한 죄에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면 엎드려 사죄하고 영구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의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인류가 지켜야 할 보편타당한 도덕성이고 도리이기 때문이다.




2022, 0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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