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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Sep 21. 2022

북한산성에서 도선사 지나 우이동으로 '북한산' 스케치

북한산성, 백운대, 인수봉, 만경봉, 삼각산, 도선사, 우이동, 한국화

http://cafe.naver.com/hongikgaepo 



북한산은 가까이 있지만 자주는 못 가는 곳이다. 

둘레길이나 경기옛길 같은 길을 떠나는 것은 새로운 공간에 나를 놓아주는 것이어서 설레지만 때론 쓸쓸할 때도 많다. 

나 자신과의 마주 보는 시간이니까... 

'북한산'을 가는 길에 많은 사람들로 같이 단체로 소풍 가는 느낌이다. 

소풍 가듯 도착한 북한산성 초입, '백운대'로 오르는 입구 길이 두 군데인데 결국 중간에 만난다. 

나는 초입에서 조금 빠른 계곡길을 택한다. 맑은 물 계곡을 지나면서 '서암사'를 지나치고 '새마을교'를 건너며 다시 길이 둘로 나눠진다. 짧은 길로 오르니 '보리사'가 나오고  '대동사' 약사암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북한 산성이 있는 곳까지 한달음에 오른다. 

북한산성에서 바위를 타고 오르려는데 산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산에 사고가 났다며 헬기가 올 거여서 사람들을 통제하고 있다. 

어차피 못 올라갈 거면 여기서 스케치할까 하다가 과일을 먹으며 상황을 살펴보니 헬기가 구조할 사람을 내리고 그 내린 사람과 다친 사람이 같이 올라가는데 10여분 걸린다. 

다행히 간식만 먹고 있다 올라간다.  

'백운대'에 올라서니 사람들이 많다. 

고양이가 그곳에서 사는지 왔다 갔다 한다. 

그 자리에서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겨울에 스케치했던 '인수봉' 방향으로 스케치를 하고 사진을 찍는다.

  































'삼각산'은 백운대 (836.5m) 인수봉 (810.5m) 만경봉 (787m) 세 봉우리를 이야기한다.

고려의 수도 개성에서 볼 때 이 봉우리들이 세 개의 뿔처럼 보인다 하여 '삼각산'으로 불렸다고 한다. 

산을 쉬엄쉬엄 내려간다. 

추석이라 그런지 외국인들이 많다. 

내려가는데 정상에서 내게 부탁해 사진을 찍어줬던 친구가 하산하는데 이것저것 물어봐 가르쳐 준다. 

친구랑 왔는데 친구가 한국에서 영어 선생님이라 놀러 왔단다. 

'도선사'에서 택시 타는 법을 가르쳐 주고 나는 도선사 경내를 살펴보러 올라간다.

'도선사'는 규모는 큰데 현대적인 느낌이 더 나는 공간이다. 

절에서 물을 뜨고 보니 도선사 입구 옆으로 백운대로 오르는 길이 나있다. 

다음에 이곳으로 움직여 봐야겠다. 

'우이동'으로 내려가는 길로 움직인다. 

내려가는 길은 아름다운 산의 모습과 도로의 모습 그리고 간간히 있는 식당으로 운치를 더한다. 

우이동에 있는 153번 버스로 한 번에 집으로 간다. 

이렇게 '북한산'과 함께 한 하루는 상쾌하게 지나간다.   















20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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