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그 비공식 행사를 비공식으로 참여해온 전 이태원 부근 거주민으로 그 끔찍한 참사를 그냥 지나갈 수만 없어 49재만은 그냥 지나갈 수 없어서 이태원에 들려 희생된 분들을 찾아뵌다.
모 정치인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냐""시체팔이" "참사 영업"이라는 막말을 내뱉고 비하하던데 그분들은 대한민국이란 배에 정부란 선장이 운전하는 배에 탄 손님이자 배의 주인들이었다.
팬데믹이란 커다란 터널을 지나쳐가며 그 터널을 빠져나갈 때 그들의 젊음을 확인하는 것에 어떤 잘못이 있었는지 되묻고 싶다.
배의 안전대가 튼튼하지 않다면 그걸 고치고 그쪽으로 사람들이 가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이 선장과 각 스텝의 역할일 것이다.
배에서 158명이란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떠밀려 떨어져 죽었는데 갑판장은 자신에게 허가받지 않은 모임이라 책임이 없다고 하고 선장은 맞는 방향이든 아니든 아랑곳없이 몰고 나가며 갑판에서 마약파티가 벌어진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하는 건 사람의 탈을 쓰고 할 말과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희생된 158명 그들은 배의 주인이자 다음 세대 배를 책임지고 운행해 나갈 미래의 주인들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