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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Jun 13. 2023

무이네 화이트샌드에서 일출, 요정의 샘과 힘찬 바다를

무이네지프투어, 사막투어, 용과 팜, 무이네해변, 어촌마을, 베트남셧다운

http://cafe.naver.com/hongikgaepo



'호찌민 풍짱버스오피스'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10여분 시외로 나가서 '침대버스'로 갈아타고 새벽 2시 50분쯤 '무이네 풍짱버스터미널'에 도착해 지프를 기다린다. 

아직 밤이라 타운은 조용하고 천천히 마을을 산책한다. 

마을은 리조트로 가득하고 강아지들은 잠이 없는지 내가 지나갈 때마다 짓어댄다. 

골목 안 바닷소리와 짠내가 느껴지지만 어둠 속에서 사유지 일지 몰라 되돌아 나온다. 

되돌아와 지프 기사 '두'를 만나고 흰색 카리스마 있는 지프를 타고 여행을 시작한다.  

밤바다 옆 도로길을 달리며 바다내음이 지프 안으로 세찬 바람과 함께 가득 찬다.  

30여분 새벽 도로를 달려가서 무이네 옆에 있는 화이트샌드에서 일출을 맞이한다.

많은 사람들이 ATV를 타던데 나는 모래도 밟아보고 싶고 거리도 얼마 안 되어 보여 걷기로 한다.

뱀이 지나간 자국도 있고 '사막'의 느낌이 제법 나는 '사구'다.

저기 모래언덕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그 언덕까지 가는데 걸어서 20여분 사막에 올라서니 저기 건너편 해가 뜨려는지 하늘색이 달라진다.

구름사이로 해가 살짝 보였다 다시 구름으로 숨는다. 

저 넘어가 바다여서 바닥에 은빛으로 반짝인다.

그 느낌이 아쉬워 스케치북을 꺼내 살짝 스케치한다.

돌아와 '두'가 데려간 곳에서 사진도 찍고 넘어간 곳은 '용과 팜'

용과는 커다란 선인장의 꽃이 지는 곳에서 생기는데 벌써 큼직 큼직하게 자리 잡은 용과도 보인다.   

바닷가 따라 해변을 달린다. 

'두' 말로는 이곳에 길이 하나여서 왔던 길로 되돌아가는 중이란다.

'바닷가 포인트'에서 지프 위에 올라서 사진을 찍는다.

'두'가 열심히 찍어 준다.

잠시 어딘가 들리더니 반미를 사서 준다.

투어에 포함인가 보다.

무이네에 가까워진 느낌이다.

'레드샌드'에 도착해 모래 언덕 위에 올라서 나무그림자에 숨어 반미를 먹는다. 

'오~ 맛있는 반미다!'

'레드샌드'에서 아침을 먹고 둘러본 뒤 '어촌마을'로 이동한다.

어촌 마을은 오전에 큰 고기를 잡고 지금은 새우젓을 만들기 위한 새우들을 다듬고 계신다.

베트남 배는 둥근 밥그릇처럼 생겨서 속도는 나지 않아도 물에서 뒤집히지 않을 것 같다. 

 '요정의 샘'으로 이동한다.

물이 맑은 그곳에 바지를 걷어 올리고 다녀온다. 처음엔 조금 무서운 느낌도 들었으나 부분 부분 베트남의 그랜드캐년이란 별명이 무색하지 않게 아름다운 모습들이 가득한 신비로는 공간이었다. 

시간이 많지 않다고 재촉하는 '두'의 말에 볼 것만 보고 아쉬운 맘으로 돌아오니  9시 30이다.



















































하루 같은 오전시간이 지나고 '두'가 사준 '망고주스'를 마시러 제일 가까운 해안가에 내려 달리니 뻥 뚫리는 바닷가에 내려준다. 

약속한 400k를 주고 팁 10프로를 준 뒤 '두'를 보내고 바닷가에 앉는다.

파도가 넘실대다가 뻥뻥 차대는 깡패 같은 파도는 이 나라의 지나 한 역사를 이야기하는 듯하다. 

그 파도를 바라보다가 그림자가 있는 방파제에 앉아 스케치를 한다.

스케치를 하는 사이에 맑은 하늘에서 금세 비 오는 하늘로 변한다.


메인도로로 나와 '사탕수수'를 마시고 '풍짱버스 오피스'에 가서 정보 수집 후 가까운 곳에 있었던 '요정의 샘' 근처에서 밥을 먹으니 스콜 같은 비가 내린다.

가서 스케치를 하고 나니 다시 비가 내린다.

이나라는 하루에 네 개의 날씨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버스를 타고 '호찌민시티'로 떠난다. 

중간에 커다란 도시인 '판티엣'을 지나 잠에 든다. 

눈을 뜨니 내리란 소리에 비몽사몽 내리긴 하는데 여긴 어디일까?

여기는 '호찌민'이긴 한데 옆에 친구가 지도를 보여 주는데 외곽지역이다. 

200k에 부이비엔으로 가서 숙소를 찾아간다. 

'따오단 공원' 앞에 있는 '9 바호스텔'에 가서 씻고 나오니 이곳은 유러피안 친구들이 제일 많아 보이는 깨끗한 숙소다.  

내려와 와이파이를  연결 후 식당을 물어보니 

데스크를 지키던 친구도 배고파해 그 친구의 친구에게 '포'를 시켜서 기다리며 글을 쓴다. 

'안'과 '안'이 친구들의 이름엔 성조가 있어 같은 안이 어도 끝의 올림과 내림이 구분된다.

'포'를 사 온 '안'과 인사하고 이야기하는데 송중기 팬이다. 

데스크의 '안'은 송혜교의 팬이다. 

팬데믹으로 6개월간 셧다운 했던 건 아쉽지만 그때 '오징어 게임'과 '한류'가 전파되었다고 베트남 mz세대 '안'과 '안'이 이야기한다. 

3시간 정도 베트남의 역사와 지리와 한국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침대로 올라간다  


 











2023, 05 29


https://brunch.co.kr/@2691999/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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