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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Jun 15. 2023

조세랑 작가의 작업을 기다리며 봉은사 명상길을 걸으며.

대숲길, 수국, 계란꽃, 산책길, 강남산책길, 비 오는 날, 산책, 숲길


내 그림은 아니다. 


하지만 그 작가의 그림을 보러 갔다가 일이 생겨 여유시간에 전부터 궁금했던 봉은사 뒷산을 걷는다.

분명히 산이나 길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런 훌륭한 명상길이 있다니 내심 쓸만한 보물을 득템 한 기분이다. 길은 양쪽에서 반달 형태로 양쪽을 들머리로 잡을 수 있게 되어 있고 길을 걷는 중간중간 도심뷰와 절뷰가 터지며 이곳이 서울 강남 한복판이 맞는지 의심이 들기도 한 공간이다 


시작은 '대숲길'로 시작한다 바람에 댓잎소리가 '쏴~쏴~"기분 좋은 소리를 만들어 낸다. 

갑자가 '후드득' 빗방울이 쏟아지며 시원한 빗길을 만든다. 

비가 쏟아지며 꽃들이 선명해진다. 

'보랏빛 수국'이 이제 막 피었고 '계란꽃'은 점심시간이라 가벼운 식욕을 자극한다. 

'소나무들'이 우거지다.

'봉은사' 절과 우뚝우뚝 산처럼 솟은 '강남의 시멘트 산' 들이 어우러져 이곳이 첩첩 산골 '설악산'인지 아님 새로운 현대 조각 같은 산들의 재현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길의 끝에서 절로 들어서 정리하고 있는 부처님 오신 날 등들을 바라보다 '해우소'를 들리고, 조세랑 작가의 그림을 산책하러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2023, 0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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