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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Jul 06. 2023

북한 의상봉 용출봉 용혈봉 증취봉 나월봉 나한봉 문수봉

북한산, 도봉산, 의상능선, 비봉능선, 백운대, 북한산파노라마, 구기계곡



낮에 산을 타는 게 매우 힘들어 보여 아침 일찍 서둘러 나간다. 




어제 계절이 바뀜으로 생긴 집안일을 하고 자느라 잠을 세 시간밖에 못 자고 가는데 6시에 일어났음에도 여름 등산바지 찾느라 시간을 보내고 버스는 7시경에 탄다. 

이제 여름의 시작이라 얼음물도 두통 챙긴다. 

'여름산'은 시원하기도 하지만 땀을 많이 배출해 충분한 물이 준비되지 않으면 컨디션 조절하기 힘들다. 

'북한산성국립공원'으로 가서 '의상능선'을 타기 위해 들머리로 이동한다. 

'의상봉' 초입은 숲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30프로 오르고 나면 바위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어 네발을 쓰지 않으면 오르기 힘든 산이다. 

길도 릿지 구간이 있고, 우회구간이 있어 '북한산'에서도 산 맛을 쫌 아는 마니아들이 오르는 구간이다. 더더군다나 북한산의 최고봉 '백운대'를 비롯한 '염초봉' '만경대' '노적봉' '인수봉'을 한눈에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다. 거기에  더해 '도봉산' '오봉'부터 '자운봉' '신선대'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문수봉'까지 이어지는 '의상능선'은 북한산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코스임에 틀림없다. 

우리 집에서는 '향로봉'부터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문수봉'을 걸어서 갈 수 있지만 커다란 북한 산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선 '의상능선'이 최고의 북한산 산행 코스인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초입부터  살짝 릿지화를 신고 온 보람을 느끼기 위해 바위들을 탄다. 

카메라 가방이 살짝 방해가 되긴 하지만 화강암 바위와 살짝 친해지니 바위들을 오르는 게 재미있어진다. 

바위를 타고 올라 '토끼바위'를 전망하며 저번주에 갔던 '옥녀봉'과 '노고산'이 길게 보인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맛있는 간식을 먹고 다시 산으로 오른다. 

15분 정도 더 오르니 터지는 북한산 백운대 가족 전망, 다시 봐도 웅장하고 아름답다. 

뒤쪽 살짝 걸친 오봉의 느낌도 아련하지만 그 앞을 걸었던 기억은 선명하다. 

'의상봉'에 올라 파노라마로 보이는 풍경을 찬찬히 바라보다 옆 봉우리 '용출봉', '용혈봉'으로 옮겨가며 바위를 탄다. 이웃한 봉우리들이라 암릉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움이 연결감 있다. 

백운대 가족의 아름다움이 점점 사라졌다 나타나며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증취봉'까지는 살짝 거리가 있다. 

더더군다나 정상석도 커다란 산 같은 바위 뒤에 숨겨져 있다. 

'증취봉' 정상도 아름다운 전망과 나무뿌리로 만들어진 자연 벤치로 동화 같은 풍광을 보여준다. 

'나월봉'과 '나한봉'은 거라가 조금 있으므로 찬찬히 걸어가는데 이 구간은 살짝 성벽을 따라가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도 제대로 되어 있진 않다. 

'나월봉'은 정상 부분이 올라가기 힘들다고 하여 지나치고, '나한봉'은 열심히 걷다 보니 이미 지나쳤다. 

'청수동암문'은 삼각지 같은 곳으로 '비봉능선'을 타는 사람과 '의상능선'을 타는 사람이 만나는 곳이다. 

'문수봉'으로 오르는 길목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오른다. 

'문수봉'은 서울시내의 모습과 북한산 도봉산의 파노라마와 '비봉 능선'의 입체감과 비탐방구간인 건너 '보현봉'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영화의 클라이맥스 같은 곳이다. 

그곳에 앉아 풍광을 눈에 담고 쉬다가 '대남문'을 통해 '문수사'로 내려간다. 

'문수사'는 어사 박문수의 이름을 딴 절이라는데 절 마당에서 보는 '보현봉'의 아름다움은 지나칠 수 없는 풍광이다. 

길 따라 하산하다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며 구기 계곡의 맑은 아름다운 물소리와 함께 물 흐르듯 하산한다.     





































 2023, 0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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