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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끝자락 개미마을로 오른 인왕산에서 서울을 바라보며

북한산파노라마, 북악산, 한 평 공원, 기차바위, 서울야경, 어반스케치

by 김태연

http://cafe.naver.com/hongikgaepo






느지막이 인왕산에 오른다.


'개미마을'을 통해 가는데 군데군데 여름의 끝자락 풋과일과 풋열매들이 여름의 뜨거움을 연료 삼아 수확의 계절 가을로 가기 위해 열심히 만들고 있다.

오늘은 스케치도 해야 하고 여유도 찾아야 할 겸 산을 횡단하지 않고 바로 올라가는 길이다.

'개미마을'이 조금 더 단단해진 느낌도 있다.

지붕과 담장이 튼튼해졌고 '한평 공원' 들이 여기저기 재미있는 모양으로 구성되어 있다.

골목을 타고 지나가 동네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평상 위에 앉아 있다 인왕산 '기차바위'로 오른다.

오르는 길에 ' 약수'에 들리는데 가는 길에 구불구불 구부러진 소나무의 모습이 정겹다.

조금 더 올라 능선을 따라가니 까맣게 타버린 소나무가 사열해 있다.

마치 죽음의 골짜기 같은 이미지의 그 산은 검게 그을린 죽어버린 아름다운 소나무로 고통이 전달되는 듯했다.

봄에 난 그 화재의 흔적이 일이 년 안에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

산에서는 화기용픔은 절대 두고 가야겠다.

능선을 타고 가다 드러난 인왕산의 명소 '기차바위' 일 년 내내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곳이다.

그곳에서 봄에 그렸던 수채 스케치와 달리 수묵으로 긴 화면에 작업해 보고 싶어 기차바위 오른편 큰 바위에 앉아 스케치북을 펼친다.

화면이 길어지니 와이드 한 구도로 산에 집중하게 된다.

이쪽에서 제일 높아 보이는 '보현봉'을 중심으로 (실제는 문수봉이 더 높지만) 병풍처럼 펼쳐지는 북한산에서 북악까지 타고 내려온다.

뒤에서 구경하시던 산객 분께서 카메라를 찍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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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어둑해져 '기차바위' 위로 능선을 타고 성벽을 따라 정상부위까지 올라간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면 이 어두워진 밤 끊임없이 올라오는 사람들이 당연한 듯 느껴진다. 대한민국 서울에 와서 꼭 해야 할 것 몇 가지 중 하나일 듯싶다.

한 삼십여분 성벽 쪽에서 불빛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내려가기로 한다.

내려가는 길은 도심의 등불 덕분에 그럭저럭 보이는 바위길이다.

외국에 소문나서 외국인 무리도 많이 올라온다. 특히 불어권 친구들이 많아 보인다.

사진 찍는 좋은 포인트를 가르쳐 주고 총총히 내려온다.

중턱에서 도로 따라 내려가다 '호랑이 동상'에서 꺾어 '초소카페'가 있는 길로 간다.

전에는 항상 '인왕산 둘레길'로 가다 보니 더 밑에 길로 움직였는데 오늘은 '초소카페'도 들려볼 겸 도로 따라 걷는다.

'인왕산 석굴암' 올라가는 들머리 지나 '수성계곡' 내려가는 길을 지나 '초소책방' 올라가는 길을 지나 드디어 만난 '초소카페', 2020년에 초소를 리몰딩 해서 만들어졌다니 역사는 얼마 되지 않지만 그전부터 있던 초소의 역사는 꽤 길다.

카페가 닫을 시간이라 한 바퀴 둘러보고 다시 움직인다.

거기서 10여분 윤동주 시인의 '시인의 언덕'에 오른다.

그곳 역시 바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그곳에서 바람을 느끼다 '부암동'으로 내려와 '상명대 삼거리'에서 '홍제천'으로 천천히 바람과 함께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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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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