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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Nov 14. 2023

세상의 모든 음식은 예술이다 2

깍두기, 음식조리법, 레시피, 무, 예술, 수필, 에세이 



열무김치가 맛이 들었다. 


처음 만든 김치치고 제법 김치 맛이 난다. 

음식을 만들 때 자신감이 생기면 그 비슷한 음식을 만들다 보면 음식 만들 수 있는 가짓수가 많아진다. 

처음 카레를 만들었을 때 짜장과 하이라이스를 만들며 음식 만드는 가짓수를 늘렸고, 참나물을 만들면서 시금치와 방풍나물 만드는 법도 익혔다.

이번에 만든 열무김치 덕분에 깍두기도 만들어 본다. 

길에서 횡제 하듯 얻은 1000원에 작은 무 3개를 깨끗이 씻어서 그중 2개를 자른 다음 소금에 절여 놓는다. 

수업 다녀온 다음 절여진 무맛을 보니 살짝 짭짤한 맛이 들어 깍두기 맛이 난다. 

어머니가 조언해 주신대로 깍두기는 풀을 쑤지 말고 깍두기 무를 고춧가루에 무쳐서 붉게 만들며 양파와 파를 같이 무친다. 

거기에 매실과 마늘 설탕 그리고 이번에 구입한 멸치액젓을 적당히 따라 버무리니 제법 깍두기 맛이 난다. 

김치 담그는 게 사실 깍두기 무 배추를 다듬는 게 제일 큰 일이라 그것만 해 놓으면 양념 준비해 버무리는 게 마무리다. 

깍두기는 자체에서 물이 많이 나오므로 물의 양을 조금만 넣는 게 또 하나의 팁이다. 


음식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예술이자 삶 그 자체다.     







 2023,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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