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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Dec 09. 2023

백제, 부여, 꽃이 핀 낙화암에서 백마강을 바라보며..

궁남지, 포룡정, 화지산, 정림사지 5층석탑, 부소산, 사자루, 백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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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휴가다



무릎이 아파 산에 가기엔 무리겠다 싶어 아끼고 아껴놓았던 '부여'로 가기로 한다. 

요즘 내 몸에 여행세포거 줄어 들은 건지 '베트남 달랏'을 가려고 아껴놓은 시간인데 '부여'와 맞바꾼다. 

사실 부여에 내가 좋아하는 형님이 살고 계신 걸 보러 가는 이유가 가장 크다. 

'남부터미널'까지 가서 버스를 타고 두 시간가량 가면 '공주'를 지나 '부여'에 도착한다. 

'부여'의 첫인상은 '백제의 향기'가 가득하다는 것, 부여에서 숙소를 '부여정'으로 잡았는데 평일임에도 예약이 찼다는 이야기를 듣고 터미널 근처에  '발리하우스'란 숙소에 여장을 푼다.  

내 주변을 '몽점'이란 고양이에게 인사하고 '궁남지'로 향한다.

'궁남지' 가는 길에 '계백장군'이 서 계신다. 

조금 더 내려가 커피숖 투썸이 있고 투썸 앞에 궁남지가 시작된다. 

대한민국 최초의 인공정원 '궁남지'는 오리들이 지키고 있다. 

오리들이 지키는 연못 위로 '서동'과 '선화공주'의 기념비가 있고 길 따라가다 갈대밭을 지나 커다란 메인 연못에 '포룡정'이 운치 있게 놓여있다. 

다리 건너 '포룡정'을 한번 둘러보고 '5000 결사대 위령탑'으로 간다. 

각각의 결기 어린 모습이 용맹하게 잘 만들어졌다. 

돌아오는 길에 '화지산'에 올라 부여 시내를 시원하게 관망한다. 

'부여'는 커다란 건물들이 보이진 않지만 대신 오밀조밀하게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아는 형님께 전화가 와서 저녁에 만나기로 한다. '화지산'을 넘어 '정림사지 5층석탑'으로 간다. 

'국립부여박물관'은 내일 오전에 들리기로 하고 '정림사지'에 들리는데 '정림사지 박물관'이 다소곳하게 아름답다. 

내부에 들어서니 출토된 '토기'와 '불상조각'들이  전시되어 있고 '부여 세계문화유산 지정 기념'으로 개최되고 있는 '포스터 공모전 작품'도 전시되어 있으며 기획전시로 보부상의 유물전도 2층에 마련되어 있다. 

마당으로 나가 국보인 '정림사지 5층석탑'을 바라본다. 

화려하지 않고 간결하며 무게감 있어 보이는 석탑이 마당 한가운데 잘 놓여있다.

'정림사지'를 뒤로 하고 '낙화암'을 보러 이동한다. 

'부소산'에 있는 '낙화암'은 3000 궁녀의 자결이 꽃처럼 떨어졌다 하여 만들어진 이름인데 산의 정상인 '사자루'에 오르는 시간이 30여분으로 길지 않고 길이 무척 잘 되어있다. 

입장권을 끊고 올라가는 '부소산'은 아직 남아있는 단풍이 가을이란  시간  얼마나 아름다웠을지를 짐작가게 한다. 

정상인 '사자루'에서 둘러본 뒤 '낙화암'으로 이동해 '백화정'에 들러 둘러본다. 

그때 그 감정과 결기들이 느껴지는 것 같아 감정이 요동친다. 절벽에 핀 감국 꽃들이 마치 삼 천국녀들인 것 같아 애닮아진다. 

그 '낙화암'에서 내려다본 '백마강'을 보고 있는데 멀리서 물 위로 무언가 떠온다. '수륙양용배'가 와서 낙화암 앞에 머물다 되돌아간다. 

약간 뜬금없이 초현실적인 기분이 든다.

형님이 밑에서 기다리시는 관계로 그 처연한 강줄기를 서둘러 그리고 '부소산'을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에 '반월루'는 부여시내를 다 보여준다.  

'청시면옥'에 기다리는 형님을 만나 만둣국에 맥주를 마시며 오랜만에 못다 푼 회포를 푼다.  






















































































2023,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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