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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Nov 16. 2024

가을, 섬, 선유도원 축제와 함께 선유도 산책

섬여행, 가을여행, 선유도, 스케치 ,어반스케치, 동양화, 한국화

http://cafe.naver.com/hongikgaepo


공간은 항상 변화한다 


양평역 근방을 느지막이 방문했더니 마침 선유도원축제가 한창 진행 중이다 

양평역 앞에는 고양이를 테마로 한 작고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이 진행형이다. 

고양이 소재로 한 컵과 핀 그리고 장신구들까지 판매 중이고 도로 한가운데는 아이들을 위한 바닥낙서공간이 열려 있다. 

그곳을 지나 '선유도'로 넘어가기 위한 육교로 올라선다. 

육교로 올라서니 가을바람이 콧구멍을 감싸며 따뜻함과 쌀쌀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 준다. 

'선유교'를 건너 한강을 바라보다 길을 건너니 '선유도'에 도착한다. 

'섬'이란 공간은 무언가 쉽게 범접하지 못할 거란 이미지에 더 특별한 감정을 준다. 

'전망대'에서 한강 건너편을 바라보다 내려가니 아이들과 부모님이 작은 벼룩시장을 개최하고 있었다. 

주머니를 뒤적거리게 하는 아이들의 상점들이었지만 주로 어린이 물건들이라 구매층 이탈로 아이쇼핑만 하고 넘어간다. 

선유도 메인 공연장에 공연이 있다 하여 중앙 수생식물 공간을 지나 가을바람을 따라 걸으니 오른쪽에 메인 공연장이 있다. 

관객들은 편안한 눕는 소파에 누워 관람하고 있었고 그 공간에 자리 잡고 앉아 공연의 끝자락을 관람한다. 

루즈한 이 분위기를 중리다 주변을 둘러보니 한강이 보이는 곳 그네 의자가 눈에 들어온다. 

앉아 계신 분들께 다음 예약을 신청(?) 한 후 그 자리에서 어둠을 향해 달려가는 한강변과 건너 실루엣으로 보이는 북한산 능선을 그려 본다. 

가을이라 어둠이 빨리 달려와 쫓기듯 30여 분에 크로처럼 그린 스케치엔 조금함과 함께 선유도에서 바라본 한강변의 여유로움도 담겨있다. 














자리를 다른 중년의 커플께 내어드리고 나오니 하얀 점박이 고양이가 앞에 선다.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보니 근처 계단 밑에 아지트가 보인다. 

다음에 가도 또 있을 친구 같아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 나온다. 

어둠이 내려앉은 섬은 2부의 시작이다. 

1부엔 락이 어울리는 섬이었다면 2부엔 재즈가 어울리는 섬으로 변한다. 

그 재즈 같은 섬을 남겨두고 집으로 가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2024,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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