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독서] #3.잘 될 운명입니다/정회도

by 소리를 삼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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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몸과 마음이 조금 너덜너덜하던 중,

우연히 어떤 유튜버가 타로로 유명하신 정회도님의 책을 추천하는 영상을 봤다.

영적인 것과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이니,

나의 어지러운 영혼을 달래줄 것 같다는 기대로 읽게 되었다.

시처럼 엮어져 있는데 읽다보면 따뜻하고 환해진다.


세상은 나를 비추는 거울


지금 당신이 만나는 사람들이 좋은 사람이라면 아마 당신도 좋은 사람일 거예요.

우리 마음은 서로를 비추는 거울 같아서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는 보통 나쁘게 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먼저 그들에게 좋은 사람이었기에 그들도 나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준 것이지요.

웃음은 웃음으로 돌아오고 친절은 또 다른 친절을 불러옵니다.

세상은 내가 내보인 모습만큼 나를 비춰주는 거울이지요.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가 만드는 인연은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가장 진실한 답이 되지요.

그러니 먼저 웃어주고, 먼저 마음을 내어주세요.

당신의 곁에는 따뜻한 마음들이 더욱 환하게 피어나게 될 거예요.



인정의 힘


서로의 입장만 내세우며 중간 지점을 찾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백 마디의 말을 주고받으면서도 끝내 마음은 닿지 않고

벽이 점점 높아져만 가는 것 같지요.

어쩌면 그 벽은 우리의 자존심일지도 모릅니다.

내가 먼저 내 잘못과 아집을 인정하면 눈 녹듯이 사르르 풀릴 일이 많은데 우리는 그 벽 앞에 서서 머뭇대곤 하지요.

있는 그대로 상대를 인정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위한 행위가 아니라 나 자신에게 자유를 주지요.

상대를 인정하는 순간부터 내 마음은 다시 가벼워지고 서로를 향한 마음의 문이 살며시 열립니다.



그 사람에게는 최선


누군가가 밉거나 한심해 보일 때,

그 사람을 바라보는 나의 눈에

그이를 못마땅하게 보는 내 해석과 욕망이 고스란히 비춰진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세요.

우리 모두는 자신만의 서사를 품고 살아온 ’내 인생’이라는 소설의 주인공들입니다.

그 사람도, 나도 각자의 길을 걸으며 서로 다른 이야기를 써왔지요.

그러니 그 사람의 서사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세요.

그 길 위에 새겨진 발자국들을, 바람 속에서 견뎌온 시간들을요.

지금까지 살아낸 것만으로도 대단한 존재라는 걸 알게 되면 그이를 향한 미운 마음은 마치 아침 안개처럼 사라지게 될 거예요.

우리는 서로 다른 길 위에서 그저 각자의 이야기를 쓰고 있을 뿐,

모두가 그저 자신만의 무게를 견디며 하루를 살아내는 존재들입니다.


<잘 될 운명입니다>, 정회도 - 밀리의 서재


하아, 분명 이 글을 읽고 그 사람을 만났는데.

오늘 그 사람을 향해 날카로운 표정과 눈빛과 말투를 날려버렸다.


그 순간 나는 주체적으로 행동하지 못했다.

반사적인 반응을 했을 뿐.


그 사람의 일그러지고 화가 난 얼굴.

무뚝뚝하고 채근하는 듯한 말투.

나에 대한 배려나 존중이라고는 느낄 수 없는 분위기.


그렇다고 굳이 똑같이 당해보란 듯이 할 필요는 없었다.

내가 상대를 고칠 수 있다는 오만함이 깔려있었을 것이다.

나는 무조건 옳고 상대는 무조건 나쁘다는 독단이었던 것 같다.


아, 그 사람은 그렇구나.

이 상황에 이런 반응이 최선이구나.

그런 삶을 살아왔구나.

이 정도로만 해석하고 거기에 물들 필요는 없었다.


다음에 다시 연습해봐야지.

물들지 않는 연습.

언젠간 물들이는 사람이 된다면 가장 좋겠다만.


그래서 세상에 일어난 모든 일은 다 좋은일이다.

모두 다 연습이고 배움이다.


그 분께 죄송한 마음담아

다음엔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나의 반응을 연습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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