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같은 사진을 추구하고 있다

제가 한 말은 아님

by 방감자

쨍한 색감, 비슷한 구도, AI가 쓴 듯한 글까지, 사진이 어도비스러워진다는 말이 뭔지 알 듯 하다.

DSC08388.jpg 나도 그렇다

평소 팔로잉하는 작가님의 글을 봤다. 사진에 대한 교육을 병행하시는 분인데 보정에 대한 기술은 알려주지 않으신다고 한다. 왜냐면 보정하는 법을 알려주기 시작하면 본인만의 색깔이 없어지는 것을 우려하시기 때문이라고 한다. 머리를 쎄게 맞았다.

DSC08397.jpg 내 사진을 다시 둘러봤다.

나도 그렇다. 남들에게 보여주고 관심받고 싶은 마음에 어디서 본 듯하게 라이트룸으로 보정하고 있었다. 이게 결코 틀렸다는 것이 아니지만 처음 카메라를 사고 보정을 시작했을 때 기분을 생각하면 뭔가 많이 타락해졌다고 할까, 어느덧 공식처럼 보정하고 있었다.

DSC08398.jpg 조금씩 바꾸는 과정

이런 충격이 필요했다. 사진을 쉽게 찍고, 쉽게 보정하고, 쉽게 공유하는 세상에 속도가 중요해졌지만 본질인 콘텐츠를 잊고 있었다. 나도 나름 내 취향의 사진이 있는데 잊어버렸다. 그래서 초심으로 돌아가려 한다.

DSC08403.jpg 구도, 색감 모두 바꿔본다

변화를 주기 전에는 두렵기도 하지만 설레기도 한다. 지금은 사실 설렘이 훨씬 크다. 보정도 맘대로, 구도도 맘대로 해볼 예정이기 때문이다. 눈치보는 사람 없이 사진이 잘나오고 못나오고가 없이 내 맘대로 하는거다.

DSC08404.jpg 음악의 중요성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어디에 아카이빙해둘까 고민하다 만든 채널이 방감자다, 몇 년째 팔로워 100명도 못 넘겼지만 자부하는 것은 꾸준히 올렸다. 일주일에 하나 이상은 올린 것 같다. 그렇게 쌓이고 쌓여 이것 저것 해보는 내 실험실이 되었고, 그게 지금 브런치까지 왔다.

DSC08389.jpg 국악 좋지

이 다음은 유튜브다. AI와 함께 음악을 만들고 있고, 그 음악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영상에 담아내고 있다. 원래는 노션에 유료 결제를 하고 정리를 해두었는데, 굳이 볼 이유가 없어져서 다른 방법을 찾다보니 유튜브로 넘어왔다. 한 번 배운 영상 편집은 어떻게든 써먹는 것 같다. 간단하게라도 할 수 있어서 재밌다.


본업이 지치고 힘들 때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하는 것으로 번아웃을 해소하고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꾸준히 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일주일을 알차게 보내고 싶다. 사진도 찍고, 음악도 듣고, 맛있는 것도 먹고 말이다.


이번 플레이리스트는 밤에 들으면 찰떡인 노래들이다. 밤에 듣는 것을 상상하며 음식 사진들로 도배했다. 나만 배고플 순 없으니까,

https://youtu.be/9EGNzKEm31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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