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혀뒀던 미국 여행 - LA편(2)

처음 해보는 것들 투성이

by 방감자
DSC02691.jpg Rose Bowl Flea

LA에서 보냈던 잠깐의 시간, 두번째 이야기다. 첫 두세달은 적응하는데 시간을 보냈고, 나머지 시간들은 친구도 좀 생기고 본격적인 구경을 다녔다. 주말에 어디갈지 즐거운 고민도 했었던 시기라 꽤 재밌었다.

IMG_0322.jpeg 최애 버거집

버거편에서 말했던 것처럼 내 최애 버거는 인앤아웃이다. 그 다음은 버거킹정도? 한 소비자 입장에서 음식도 맛있게 즐겼지만 저 빨갛고 노란 디자인도 꽤 많은 영감을 받았다.

IMG_0333.jpg 미국인 친구의 맛집 투어

선생님으로 만나 동갑내기 친구이자 가족을 제외한 첫 미국인 친구가 데려가준 식당이다. 스페인 베이스의 파니니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일본인, 한국인, 미국인 3개국 친구들끼리 시답잖은 수다를 떨었던 좋은 기억이 있다.

IMG_0364.jpg 여기서 소원을 빌자고 했던 것 같다.

무슨 소원을 빌었는지는 기억 안나지만 나름 재밌게 놀았다. 영어 선생님이라서 그랬는지 적응이 되었는지 영어도 잘 들리고 대화도 꽤 잘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다시 영어로 얘기하라하면 어버버댈 가능성이 매우 높다.

DSC02698.jpg 코지에 질렸었던 시절

2~3년 전 쯤엔 인스타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멋있어보이는 척을 할 때 Cozy가 참 많이 보였다. 어딜가나 코지한 카페고 코지한 패션이 유행했다. 그래서 질렸었는데 미국에서 대놓고 이름부터 코지한 카페를 막상 보니 그리 나쁘진 않았다. 괜한 편견이었다.

DSC02776.jpg 미국에서 맞은 광복절

광복절을 맞아 한인타운에서 한인 행사를 열었다. n잡러 작은 사촌형의 과자 & 아이스크림 브랜드가 부스로 참여한다고 하여 찾았는데 오랜만에 만난 막걸리와 떡볶이, 닭강정 등 한국 음식도 먹고 공연도 보느라 꽤 재밌었던 기억이 있다.

DSC02835.jpg 조 히사이시, 굿즈를 못사서 아쉽다

난 지브리도 잘 모르고, 그 음악은 더 잘 몰랐다. 하지만 하울이나 센과 치히로는 알았기에 친구들이 가자고 한 히사이시 조 오케스트라 공연에 반 강제로 관람했다. 안갔으면 어쩔뻔했어

DSC02846.jpg 꽉 들어찬 Hollywood Bowl

인생 첫 오케스트라 공연이라 걱정했는데, 꽤 아는 노래도 많고 미리 공부해간 덕에 감동의 연속이었다. 정말 재밌게 봤다. 지휘자인 히사이시 조의 인삿말과 여러가지 노래들은 아직도 가끔 찾아 듣는다. 내한 공연이 있으면 또 찾고 싶다.

DSC02860.jpg 토토로 노래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DSC03188.jpg 에인절스

야구 경기도 봤다. 당시엔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다른 팀으로 옮겨간 탓에 오타니 경기를 보러 가기로 했다. 그런데 그 튼튼하던 오타니상이 부상을 당해 결장했다. 경기도 0:1에 안타가 두 팀 합쳐 10개 언저리였던 경기라 졸면서 봤던 기억이 있다. 구슬 아이스크림은 맛있더라

IMG_0621.jpg SoFi Stadium

정말 기대했던 소파이 스타디움이다. 미식축구 경기장으로 보통 활용되거나 이렇게 유명 가수의 콘서트로 주로 쓰인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경기장으로 알고 있다. 지금은 바뀌었을지도,

IMG_0642.jpg Ed Sheeran

미국에 넘어가면서 공부도 할 겸 휴대폰의 세팅부터 음악, 보는 드라마나 영상까지 모든 매체들을 영어로 바꿨다. 그 중에서 에드 시런의 노래를 가장 많이 들었고, 거의 모든 노래를 돌려 들은 것 같다. 물론 영국식 표현이나 발음이 많아서 좀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최애 팝가수이기도 하다.

IMG_0659.jpg 휴대폰으로 촬영했는데 꽤 잘나왔다.

에드 시런의 월드투어에서 LA 일정을 몇 개월 전부터 손꼽아 기다리며 친구들을 꼬셔 티켓도 구매했을 때 정말 좋았다. 비록 자리는 그 넓은 공연장의 맨윗자리여서 새끼 손톱보다 작은 애드 시런을 봤지만 즐기는데엔 지장없었다. 카메라를 가지고 들어가다 시큐리티에 걸려서 보관함에 카메라를 두고 들어갈 때 너무 슬퍼서 서툰 영어로 보안요원들한테 제발 들여보내달라고 했던 기억이 있다. 미국에서 공연장을 가시는 분들이라면 최대한 짐을 가지고 가지 마시길, 카메라도 쬐끄만거만 된대요.

IMG_0661.jpg You need me , I don't need you

영상미도 미쳤고, 공연 퀄리티도 엄청났다. 미국에서 보낸 최고의 기억 3손가락 안에 드는 하루였다. 처음 가보는 가수의 콘서트를 에드와 함께 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그 맛을 알아버려서 다듀 콘서트도 가게 된 것을 생각하면 아주 잘한 일이다.


2편 정도로 구성하려 했었던 LA 특집이 길어져버렸다. 하긴, 1년의 기억을 2편으로 하기엔 내가 아쉽다. 이렇겐 못보낸다. 지금도 사실 많은 일들을 생략하거나 요약해버려서 살짝 아쉬운데, 가볍게 쓰기로 했으니 이만 줄여보겠다.


심심할 때 3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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