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 굴로..

by 이동민

기사를 쓰고 외부에서 계속 관심을 가지려던 사안은 예기치 않게 깊이 관여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인으로부터 카라 전진경 대표의 연봉이 억대로 추산된다는 제보를 듣고, 지난 브런치 글에 그 의혹에 대해 적었더니 근거가 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아 기자 본연의 태도가 좀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카라의 회계감사보고서를 살펴보고, 정확한 사실을 보도하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2023년 회계감사보고서를 보았는데, 정말 일반인들이 알기 힘들도록 경영진의 월급을 꽁꽁 숨겨놓았더군요. 경영진 전체의 연봉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약 3억 8천만 원. 이사회를 구성하는 비상근 이사는 모두 무보수라고 하였으니, 대표이사 혼자 저 월급을 받아간다면 월 약 3,000만 원, 대표이사와 사무국장이 받아간다면 평균 월 1,500만 원 정도 받아 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사의 월급은 이사가 지명한 이사들이 결정합니다. 자가발전식 월급 책정이 아닌가요?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카라 후원 회원이 되었습니다. 카라 노동조합이 부탁하는 일이면 언제든 법률대리인으로 나설 생각입니다. 이미 법률대리인의 자격으로 관계부처에 의견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민변에서 이 사건을 맡을지 모르니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삶은 언제나 생각하지 않은 방향으로 뻗어 나가기 마련입니다. 이 방향은 참으로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https://www.ltimes.co.kr/?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18523636&t=board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시민사회단체는 시민 모두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