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는 양의 평가에 신경쓰지 않는다.

by 이동민

소셜 미디어에는 전부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직장, 좋은 휴가, 좋은 먹거리를 자랑하는 사진 뿐이다. 단순히 일상을 기록하기 위해서라면 슬프고 힘든 순간도 있어야 하지만 그 안에는 예쁘고 좋은 것만 존재한다. 대부분은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에 게시물을 올린다. '내가 이렇게 좋은 차를 타면 남들이 나를 좋게 보겠지.'라는 생각에서 반 발짝도 더 떨어져 있지 않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내 삶의 주인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행위이다. 사자는 양의 평가에 신경쓰지 않는다. 양들의 세계에서 천대 받는 사자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양들은 그 사자의 사냥 능력을 무시하면서 틈만 나면 그 사자의 험담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자가 양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렇게 사자 앞에서 조롱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더 쉽게 잡아 먹힌다. 불쌍하고 어리석은 양 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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