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삭이라는 말에 대해 다들 아시리라 믿는다. '뒷담화'에서 몰래라는 뜻의 '뒷-'과 '친구 삭제'라는 뜻의 '-삭'이 합성된 신조어로 '몰래 친구 관계를 끊다'라는 SNS 신조어이다. 현실의 친구 관계는 몰래 끊을 수 없으나, SNS 상에서는 상대방의 동의를 구할 필요 없이 친구 관계를 끊을 수 있다.
절교 통지를 받았는데 기분이 좋을 리가 있겠는가. 그래서 뒷삭을 비매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뒷삭은 과연 비매너일까?
나는 뒷삭이 비매너라고 생각하지 않는 부류이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온라인 상에서 통보를 하고 친구 삭제를 하는 것이 더 마음을 아프게 한다. 굳이 들을 필요가 없는 말을 하라고 강요하는 게 더 이상하다. 둘째, 뒷삭은 당사자 모두에게 무해한 행위이다. 내 팔로워가 늘어나거나 줄어든다고 내 삶이 달라지지 않는다. 셋째, 뒷삭을 해줌으로써 SNS를 끊는다면 그건 궁극적으로 나에게 더 도움이 되는 행동이다. 일일이 팔로워 숫자까지 세어가며 빠져있던 곳에서 나를 건져줬으니 절이라도 할 판이 아닌가.
오늘 처음으로 브런치 관심 작가 몇 분을 정리했다. 그리고 그 자리를 다른 인연으로 채울 생각이다. 뭐 어떤가. 그게 인생 아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