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ep.3] 『퍼스널 브랜딩에도 공식이 있다』 - 조연심
대학생이 되고 나서, 어딜 가나 '나'를 소개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단순히 "영상 전공하는 대학생이에요"라고 말하기엔 영상이라는 분야는 너무 많았고,
사람들은 "어떤 영상?" "아, 유튜브 편집자?" "그거 돈이 돼?" "그거 대학 나와야 하는 건가?"
-> 편집안해요... 감독과 연출합니다... 유튜브 편집자 아니라고...
하는 등 단순히 내 '학과'만으로 나를 소개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책을 단순히 브랜딩을 위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어도
"자기소개"를 해야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딱 한 문장으로 나를 설명하고 어필할 수 있다면 그건 정말 강력한 무기가 아닌가.
'시각' '영상' '디자인' '엔터테인먼트'
내가 다니는 학과를 칭하는 여러 단어들이다.
애초에 디자인이라는 분야를 정의 내리길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디자인이라는 단어만으로 온 세상을 설명할 수 있을 만큼 다양했다.
그래서 내가 무슨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지, 어떤 디자이너며, 그걸 왜 꿈으로 삼는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했다.
현재는 23살, 20살부터 3년 동안 아무것도 없는 경력의 포트폴리오 앞장을 10번은 갈아엎었다.
어딜 가나 해야 하는 자기소개가 너무 어려웠다.
"어떻게 해야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을 상대방에게 정확히 전달할 수 있을까?"
에 대한 고민들이 나의 퍼스널 브랜딩의 시작이었다.
나는 회사를 다니고 싶었고 개인 스튜디오를 차리거나 창업을 하기에는 겁이 많았다.
그렇다고 그냥 대학, 경력만 나열된 채로 '내'가 누군지 모르는 채로 살고 싶지 않아서 브랜딩을 공부했다.
지금까지 많은 브랜딩 책을 읽었지만 제일 도움이 된 책이 바로
조연심의 "퍼스널 브랜딩에도 공식이 있다"였다.
자기 자신을 설명하는 "한 문장"을 만들기 위해서 두꺼운 책이 만들어졌다.
내가 어떤 브랜드가 되어야 하고,
나의 고객들에게 어떤 것들을 제공해야 하는지
브랜드를 정의 내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그러기 위해서 어떠한 것들이 필요하고,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브랜딩의 전체적인 방향성도 제시한다.
책의 표지에도 나와있듯이 여기서 말하는 한 문장은 딱 그거다
꾸준히 나에 대한 고민이 많았었고 이미 수차례 포폴 첫 페이지를 갈아엎었어서
내가 하고 싶은 나의 자기소개는 명확했다.
"나는 비주얼 크리에이터이다. (Visual + Creator)
브랜드와 음악에서 느껴지는 '느낌'과 꿈과 판타지 같은 '상상'을 시각화 한다.
무언가를 시각화하여 구체화하고, 상상하던 것들을 현실화하여 브랜딩의 비주얼을 제안한다."
완벽히 정리된 문장은 아니다.
내가 앞으로 하고싶은건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하는 "음악"을 시각,영상으로"시각화"하는 작업인데,
현재 하고있는 일들은 대부분 "브랜드"와 "단어" "형용사"를 통해서 시각디자인 작업하는것만 하고있기 때문이다.
내가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을 고민하다보면
상대방에게 "왜 나여야 하는가"를 설득할 수 있었다.
내가 어떤 디자인을 하고싶은가를 "나" 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조금 장황하고 애매한데,
고객을 정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것을 해결하는 "나"를 생각하면 또렷하게 나의 목표를 잡을 수 있다.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인 1분 글쓰기를 통해서 나에 대한것들을 쭉 나열 해 봤다.
나는 비주얼 크리에이터이다
나는 음악을 시각화하는 디자이너다.
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구체화한다.
나는 음악에 시각적 판타지를 더한다.
나는 아티스트를 브랜딩 한다.
취업에 대한 여러 고민할 하면서 여러 강연을 많이 들었는데,
대부분 사회초년생인 "신입"에게 기대하는건 자기소개서다.
그래서 자기소개로 명확히 나를 전달하는건 굉장히 중요하다.
원샷메시지를 생각하고 구체화하면 자기소개서에서 단호하고 명료하게 전달해야 할 한문장인 내가 보인다.
알바를 그만두고 프리랜서업에 조금 더 집중하기 위해서 외주사이트에 서비스란을 리뉴얼 하려고 준비중이었는데, 당장 외주사이트에 애매하게 올려두었던 자기소개를 FAB로 만든 문장으로 바꾸기만 했을 뿐인데 바로 그날 저녁에 외주 의뢰가 들어왔다.
"디자이너님의 소개글에
'머릿속에 수많은 단어들과 애매한 느낌들로 떠오르는 무언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상상하는 것을 현실로 그려냅니다'라는 말씀에 저희가 원하는 느낌을 담아주실 수 있을 것 같아 의뢰합니다."
사실 소개글을 볼까? 그냥 서비스란과 가격만 보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깜짝놀랐다.
아, 내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 서비스가 고객이 필요로 하는걸 어떻게 해결해 줄 수 있는지를 어필하는게 이렇게 중요하구나!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90227070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사람들이나, 면접을 앞두고 있거나,
어쨌든 무언가 나에대한 정의를 내리고싶다면 추천합니다.
나를 명확하고 명료하게 정의하고 나를 필요하게 만드는 한문장 연습할 수 있는 책으로, 한번쯤은 보면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