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마지막 석탄발전소 폐기, 한국 에너지전환은 어디로

G7 최초로 석탄발전 종식 선언

by 김태진

영국이 마지막 석탄발전소를 폐기하며 G7 국가 중 처음으로 석탄발전에서 완전히 탈피하는 국가가 되었다. 이로써 영국은 탄소중립을 향한 발걸음을 더욱 빨리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석탄과 LNG에 의존한 화력발전이 전력 공급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으며, 에너지 전환 속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의 발전소 현황과 탈탄소 목표를 짚어본다.




영국이 지난 2024년 9월, 마지막 남은 석탄발전소 '랫플리크 온 소어'의 폐기 절차에 들어갔다. 1968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이 발전소는 56년 만에 그 역사를 마감하게 된다. 이로써 영국은 G7 국가 중 처음으로 석탄발전 의존을 완전히 종료하는 탈탄소 선도국가가 되었다.

영국은 1990년대까지 석탄으로 전력의 약 80%를 공급받았으나, 2023년 기준 석탄의 비중은 1% 미만으로 급감했다. 대신 가스, 풍력, 태양광, 바이오에너지 등이 주요 전력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영국은 2030년까지 전력 공급의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50년까지 국가 전체의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출처: Pixabay


한국은 여전히 화석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한국의 전력은 석탄, LNG, 원자력이 핵심을 이루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한국에는 약 60기의 석탄화력발전소가 있으며, 주요 발전소는 충남 태안, 보령, 삼척, 영흥 등에 위치해 있다. 석탄발전은 여전히 한국 전력의 약 35~40%를 차지하고 있지만, 탄소 중립 목표에 따라 단계적 폐쇄가 추진되고 있다. 또한, 약 70기의 LNG 화력발전소가 전국에 분포하고 있으며, LNG는 한국 전력의 약 30%를 공급하는 주요 전력원이다.


출처: Pixabay




2023년 기준으로 한국에는 총 25기의 원자력발전소가 운영 중이다. 원자력은 전력의 약 30%를 공급하고 있으며, 원자력발전은 온실가스 배출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방사성 폐기물과 안전 문제로 인해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현재 경북 울진에서 신한울 1·2호기, 울산 신고리에서 5·6호기의 추가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현재 재생에너지는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에 불과하다. 정부는 2030년까지 이 비율을 2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영국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석탄발전소의 빠른 폐쇄가 재생에너지 설비의 확충 속도를 넘어서면 전력 공급의 안정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풍력과 태양광 발전의 불규칙성과 초기 비용 문제 등은 에너지 전환의 속도를 더디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영국의 석탄발전소 폐기는 한국에 중요한 교훈을 남긴다. 화력발전과 원자력에 의존하는 한국은 탈탄소와 전력 수급의 안정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전력망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의 협력적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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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베에프코리아(주)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은 한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과제이다. 기후위기 대응과 경제 성장, 에너지 수급의 안정성이라는 복합적 도전 속에서, 한국은 탄소 중립을 위한 명확한 로드맵을 설정하고 실현해 나가야 할 시점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