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 속도대로 살고 있다.

발달장애 아들과 함께

by michelle Kim

더 힘든 상황을 지나온 엄마들..


나보다 오래 버텼고,

나보다 많은 일을 감당해 온 사람들이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잠시 생각이 많아진다.


나는 아직 거기까지 오지 못했구나...


나 스스로를 돌아본다.

조금 더 단단해져야 하지 않을까,

조금 더 잘 견뎌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 마음은 오래 머물지 못한다.

일상으로 돌아오면

나는 다시 내가 아는 속도로 살아간다.


그 차이를 인식할 때

자괴감이라는 말이 떠오르지만,

그마저도 오래 붙잡지는 않는다.


비교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주 일어난다.

그리고 그 끝은 늘 비슷하다.


이 마음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도 알고,

각자의 형편이 다르다는 것도 안다.

그럼에도 감정은 생각만큼 정리되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은

이 마음을 그냥 두기로 한다.


고치지 않고,

판단하지 않고.

나는 여전히 부족한 채로


아이 곁에 있고,

그 사실만으로

하루는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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