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없는 게 아니다.

발달장애 아들과 함께

by michelle Kim

나는 엄마다.

그래서 안다.


별일 없이 일어나는 일은

결코 없다는 걸..


아이의 눈빛이

먼저 말을 하고 있다.

신호가 분명히 느껴진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말할 수 없다.


학교는 계속 가야 하고

관계는 유지돼야 하며


아이의 내일이

내 선택 위에 놓여 있어서.


그래서 나는

알아도 모르는 척할 때도 있다.


그 침묵이

아이를 지키는 방법이 될 때마다

나는 무력해진다.


어쩔 수 없이 나는


이해하는 사람,

넘어가는 사람,

문제 삼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도록 강요받는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글을 쓴다.


아무 일 없었다는 말 뒤에

분명히 있었던 하루를

지우지 않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