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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로또같이 Jul 16. 2023

영어유치원, 국제학교 당신이 꿈꾸는 그 학교가 맞나요?

한국의 5천년 역사는 '한국화'를 통해 이루어져왔다는 생각과 함께.

4세(만2~3세) 엄마라면 아이기관에 대해 방황해본적이 있을 것이다.

만2세까지는 대부분 보육의 종류를 고민한다.

홈케어, 어린이집, 놀이학교 정도에서 말이다.


하지만 아이의 자아가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4세가 되면, 우리아이가 달라졌음을 느끼게 된다. 말도 더 잘하고, 호불호가 생기며,이 아이의 기질 및 재능을 눈여겨보게 되는 시기이다. 아무리 둔한 부모라 하더라도 "유치원 입학"을 앞두고서는 고민하게 된다.


1. 기존 어린이집을 그대로 다닐까?

2. 공립 유치원? 사립 유치원?

3. 영어학원?(영어 유치원?)

4. 국제학교?

5. 이민? 해외학교?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아는게 많아질수록, 선택의 폭이 넓어질수록 엄마는 방황한다.

우리아이에 맞는 교육을 시키라는데, 아이를 다 안다고 하기에는 아이의 성장속도는 엄청빠르고 변덕도 만만치않기 때문이다. (참고로 토리는 영어유치원간다고 했다가, 다음날 '엄마,나는 한국인이고 한국말도 잘하는데 왜 영어하는유치원을 가야돼? 안갈래'라며 매일이 다르다)


내가 요즘 느끼는 건, 내가 살아온 기간중 가장 '한국적'인것이 강세인 시기라는 것이다. BTS는 비틀즈를 넘어서고 있고,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 상위권을 섭렵하고(쿼터제를 떠나서), KOREA라고 하면 NORTH?라며 걱정하는 사람이 줄어든 것을 느낀다.


한국은 역사적으로 대국들 사이에 끼어 버텨왔다. 그 어떤 문화와 동요되지 않으면서도 일부를 흡수하여 "한국화"시켰다. 이것이 한국이 작지만 강하게 살아남은 이유라고 생각한다.

중국과 함께하지만 중국이 아니고, 일본의 지배를 받았지만 일본이 되지는 않은.

해외명품도 한국화 되서 들어오고,

유태인이 자리잡지 않고, 차이나타운이 크지 못한 유일한 나라. 이것이 한국이 살아남은 천년의 비법인데.

한국을 버리면 어떻게 한국인으로 살 수 있을까?


나도 영어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어의 우선순위는 절대적으로 한글 다음이며, 한국문화 다음이며, 글쓰기 다음이다. 모든게 이루어지고 난뒤,아이가 영어를 '학습'으로 받아들여 잘한다면 좋은것이고, 그것이 어렵다면, 조금 더 힘들게 학습해야할 내용일뿐이다.


언어는  사고이다. 한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한국에서 산 아이가 "원어민"이 될 수 있을까?  원어민 "처럼" 정도는 될수도 있겠지만.

똑똑하고 잘난 "한국인"이 영어도 잘하면 최고라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말이다.



영어유치원을 배제하게된 이유. 내가 고민했던 부분들을 적어보겠다.


Q. 영어 발화는 언어폭발기인 지금 가능하지 않을까?

- 시간은 한정적이다. 둘 다 동시에 잘하긴 힘들다 한글을 읽고 쓰고 할 수 있는가? 영어가 메인이 되면 한글을 더 잘 배워야 할 시기를 놓칠수가 있다.


Q. 영어를 지금 해둬야 다른 과목 공부를 할 수 있다?

- 지금 배우는 영어가 진정 성인영어에 도움이 될거라 생각하는가. 귀가 더 일찍 트일 수는 있겠으나 한국에서 사는 이상 영어학습은 지속되어야 한다. 그 지속성에 있어서 지금 태도나 한글이해력등 더 기본적인 소양에 집중하는게 낫다고 본다


Q. 외국 수업스타일이 좀 더 자유롭고 교육적인 것 같다?

- 그럴수 있다. 그런데 "한국"에 온 "외국인 교사"는 어떤 사람들일까? 원어민 강사 리쿠르팅 사이트를 본 적 있는가? 우리가 생각하는 자유를 넘어선 거대한 자유를 알게 될 것이다. 외국인 교사는 한국에 장기거주할 확률이 높지 않다. 수업이 중간에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외국도 교사수급이 어려워서 절절매는 요즘, 한국에 외국인 교사를 모시기가 매우 어렵지 않을까? 당신이 다큐멘터리에서 본 그 이상적인 교육시스템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Q. 한국은 너무 암기식 주입식 교육이다?

- 유태인 하브루타 교육도 "경전"내용을 기반으로 한다. 질문,창의력,이해력 모두 암기를 바탕으로 시작된다. 한국인이 과한 암기를 하는 것은 맞지만, 유소년 시절 적절한 기본 지식 암기는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챗 GPT의 시대.

이것이 영어유치원과 국제학교를 배제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다.


다음편) 챗GPT와 한국인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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