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정하기( 일유/사유/영유/국제학교)

자본주의와 교육

by 따로또같이

영어냐 한글이냐. 학습이냐 놀이식이냐. 도보냐 라이딩이냐. 케이터링이냐 자체 급식이냐. 한식이냐 양식이냐. 외국담임이냐 한국담임이냐. 방과후가 필수냐 선택이냐. 교육과정이 AP냐 IB냐 누리과정이냐. 해외 트랙이냐 국내트랙이냐 또는 외국인전형트랙이냐.


고민을 한참하는데,

나를 더 고민하게 하는 일이 생겼다. 아이가 외국친구와 이야기하는걸 너무나 재밌어하는거다. 게다가 요즘 부쩍 영어다.

후회해도 그만이니 국제학교 1년 보내볼까 싶다가도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국제학교 학비+ 사교육에 무너지고 만다.


교사를 할적에 꽤나 다양한 학부모를 만나뵈었다. 느낀점은 부모의 자신감과 아이의 자신감이 비례한다는 것. (부모가 먼저인지, 아이가 먼저 잘한 건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나는 “내가 잘 적응할수 있는 동네에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꼈다.


채드윅 같은 학교에 대단하시다는 분들 보면 , 속상할때가 많다. 명예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비교하자면 끝이없는데, 벌써 부모의 스펙으로 부각되는 아이들 속에서 우리아이가 어떻게 지낼지는 안봐도 훤하다.


다른 나라도 상위권은 마찬가지겠지만, 유독 우리나라는 많은 비율의 아이들이 자본주의에 의존한 교육을 받는 것 같다.

각종 컨설팅과 학원에 의지해야만 하는 모습들이 너무 안타깝고, 아이를 안 낳게 되는 이유인 것 같다. 나도 실제로 그런 분위기가 버겁다.


문득 ”내가 능력이 없어서, 자기주도적 교육이랍시고 그냥 합리화 하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한다.

이렇듯 아이의 교육의 문제를 부모의 능력과 직결하게 되는 이런 사회가 너무나 벅차게 느껴진다.


외국은 실제로 상위권이 그럴지언정, 대부분이 교육에 투자하지는 않을테니 표면적으로 이렇게 유치원때부터 치열하진 않은 것 같다.


고등학교때는 내 앞에 1명이 서울대를 갔지만,

세상에 나와서 아이를 키우니 서울대 부모 10000명과 경쟁하는 느낌이다.


내 교육관은

“자기주도적이고 리더십있으며 회복탄력성이 높은 아이“를 만드는 것이다. 적극적이고 실패에 무너지지 않는 아이. 변하는 세상에 대처할 수 있는 아이.


현명한 부모 롤모델이 절실한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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