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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토라 Mar 04. 2023

나같은 엄마도 있을까? 가벼운 생각들

언젠가 만날 나의 동지에게

육아는 물어볼 곳이 없다.


아이가 다르고

육아방식이 모두 다른데

그 대안이 어찌 같을까.


나와 성향이 겹치는 친한친구가

같은 시기에 아이를 낳아서

생활도 비슷하고

육아론까지 통한다면

당신은 너무나 행복한 사람이다.


난 아직까지 너무 잘통하는(?) 엄마는 못 만나봤다.

어딘가에 있을 그녀를 만날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내가 인터넷에서 다소 피하게 되는 내용들이 있다.

- 아기가 에너지가 넘쳐서, 힘을빼야한다. 학원을 돌려야한다.

- 밖에 나가면 눈치보이게 되니 훈육을 많이 한다.

- 자신의 아이에 대한 타인의 평가 등등


아기의 에너지를 빼야한다고 하는 글을 봤는데,

그 느낌은 충분히 알겠지만 그 문장의 뉘앙스에는 공감할 수 없다.

왜 아기의 힘을 빼야하는가. 스트레스를 풀어주라고?

이유없는 스트레스는 없다.

나는 아이가 힘들다면 그 이유를 찾아보고,

찾기 어렵다면

아이가 좋아할만한 다른것을 함께 행복하게 할수 있는지 연구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싶다.


바깥에서 어느정도의 예의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병원에서 아픈아기가 인사를 안하고 나온다는 이유로 엄하게 혼내던 아빠를 봤을때,

눈물을 뚝뚝 흘리는 4살 아기를 보고 너무 마음 아팠다.

평소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지만, 사람 많은 곳에서 예의범절 관련된 훈육을 큰 소리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못하는 편이다


우리 아기가 이렇다는데요-하는 평가에 나 또한 많이 흔들리긴 한다. 그래서 오은영 선생님이 그렇게나 유명한것 아닐까.


하지만 내가 건강한 정신으로

아기에 대한 피드백을 건강히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토리의 경우 미술학원에서는 집중력이 요즘 흐트러진다고 했고, 어린이집에서는 집중력이 매우 좋다고 한다.


난 이유를 알 것 같다.

집중력이 아니라 컨텐츠가 달라서 일 것이다.

토리는 호불호가 확실하니까.


하지만, 미술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졌다고 했으니

이 수업을 어떻게 운영할지 함께 관찰해볼 필요가 있을테다.


아이를 키우다보니

때로는 작은 이야기에도 깜짝 놀라고

중요한 문제인지 사소한 것인지 판단도 흐려지고

몸이 힘들긴 하다.


그래도 나를 잃지않고 나를 믿고

건강히 살다보면

내 동지도 곧 만나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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