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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토라 Mar 26. 2023

"국민"육아템 저리가라, "만능 엄마템"

"국민"육아템.

나는 정말로 정말로 "특히나 한국 초록창에서는 " 절대 검색하고 싶지 않은 단어다.


왜 우리나라는 유독 "국민템"이 많은건지.

"남이 하는거 따라하면 중간은 간다"는 식의 생각이 언제까지 만연할지 궁금하다.


각설하고,

임신때부터 출산,육아까지.

국민 육아템을 멀리했으나,

급할때 쉽게 구입하게 되는건 어쩔 수 없었다


하나만큼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절대, 정말, "국민템"이라고 더 좋은 것도 아니고

중간만 가는건 더더욱 아니다.

절대적으로 보호자의 판단에 의한 구매가 중요하며

그 판단에는 내 신념, 아기 선호도, 내 경제적/시간적 상황 등 여러가지 요소가 포함되는데, 그 우선순위와 가산항목을 계산 할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리고 무조건 길러진다.


아무튼 나는

"사람템"이 제일 좋다고 생각하는

몸을 갈아넣는 육아주의자다.


문득 체력이 바닥나는 3월말,

나 스스로를 위하고자 힘내라고 적어본다.


1. 인간 바운서

바운서가 없다. 3.2키로 신생아 때부터 15키로 만2세 지금까지도 내가 안아서 흔들어준다.


2. 인간 이불

내가 몸으로 덮어줘야 잤었다. 신생아때는 개구리자세로 한시간이고 있어야 했고 지금도 내가 팔로 배를 덮어줘야 잔다.


3. 인간 스피커

나는 육성으로 동요를 많이 들려줬다. 사람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수 있는 아기이길 바랐기때문이다. 스피커 소리말고. 그래서인지 듣기 능력이 뛰어나다


4. 인간 다지기

맛이 덜한것 같다는 이유로, 챠퍼, 다짐육을 사용하지 않았다. 믹서기도 최소한으로. 쌀 가는정도에 썼다 고기 다질때는 손목 정말 시큰하더라.


5. 인간 장난감/ 그네

이건 기본이지. 어릴때 생각해보면 삼촌이나 이모나 직접 노는게 가장 재밌지 않았던가.

그런데 이건 점점 체력이 바닥나면서 현재 제일 못해주는 것 중 하나다.


6. 인간 애착인형

힘들때면 내 팔꿈치를 찾는다. 딱히 들고다녀야할 이불이나 인형은 없다. 그녀에게 필요한 건 내 팔.

그 중에서도 내 팔꿈치이다


7. 인간 가위

손으로 찢어주면 잘 먹기도 하고, 생선 가시같은거는 눈에 안보이는게 잇을 것 같아서 손으로 짓이겨서 더블체크 하고 줬다. 호텔에서도 예외없이. 좀 야만인 같앗을까..


8. 인간 알람

내가 움직이면 기상한다. 그냥 내가 알람벨이다. 이것 참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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