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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작깨작 Jul 31. 2023

사치는 나를 글 쓰게 한다

괜스레 그런 날

신랑의 휴가가 시작됐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일정들로 피곤했지만 집에서 뒹굴대는 게 손해처럼 느껴졌다


즐겨 찾는 제주시 서점에 갔다

육지 대형서점의 느낌이 난 달까


책 구경만 하고 싶은 날이 있는가 하면,

오늘은 괜스레 책이 사고 싶었다

그림이 곁들여진 에세이 2권을 집어 들었다

오늘은 사치 좀 해야겠다 싶은 날이니까


그러고는 새벽이 넘어간 지금

그 책을 20페이지쯤 읽고 있는데

내가 요즘 하는 생각과 겹치는 작가의 글을 보며

몇 자 적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브런치가 떠올랐다


아하 부릴 만한 사치였구나

이 새벽 나를 칭찬하며 오늘 기록을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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