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의 휴가가 시작됐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일정들로 피곤했지만 집에서 뒹굴대는 게 손해처럼 느껴졌다
즐겨 찾는 제주시 서점에 갔다
육지 대형서점의 느낌이 난 달까
책 구경만 하고 싶은 날이 있는가 하면,
오늘은 괜스레 책이 사고 싶었다
그림이 곁들여진 에세이 2권을 집어 들었다
오늘은 사치 좀 해야겠다 싶은 날이니까
그러고는 새벽이 넘어간 지금
그 책을 20페이지쯤 읽고 있는데
내가 요즘 하는 생각과 겹치는 작가의 글을 보며
몇 자 적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브런치가 떠올랐다
아하 부릴 만한 사치였구나
이 새벽 나를 칭찬하며 오늘 기록을 남겨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