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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작깨작 Dec 26. 2022

투모로우 서귀포판

섬뜩한 서귀포

서귀포에서 처음 보고 느끼는 한파다.


아침에 아이들 등교를 돕고 마당을 둘러보는데 문득 섬뜩했다.

오늘 아침 마당

공룡멸종이 빙하기 때문이라는 속설도 떠오르고. 지난 폭설로 쌓인 눈이 며칠째 녹지 않는 우리 집. 이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중산간 지역에 위치한 우리 집도 보통 다음 날이면 눈이 사라졌다.)


전 세계가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 북극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는 것, 폭염이 온난화 때문이라는 건 누구나 익히 들어 아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번 한파는 처음 듣고 보고 느끼는 이상기후이다. 영하 40도 이하의 폭설, 한파로 미국이 겪고 있는  추위와의 전쟁을 보니 두렵다.


큰 아이가 아침에 자동차 앞 유리와 마당 애란에 내린 서리를 보고. '투모로우랑 똑같네' 한다.


그래도 멀리 보이는 설문대 할망에 쌓인 눈은 아름답다. 뭐든 멀리서 봐야 아름다운가.

흰 눈으로 덮인, 한라산 설문대 할망

어떤 게 정상이고 맞는  온통 헤매는 것 투성이인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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