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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작깨작 May 18. 2023

나를 미소 짓게 하는 것들

아이의 콧노래는 나를 미소 짓게 만든다. 샤워할 때 흘러나오는, 어떤 노래인지도 알 수는 없지만. 멜로디를 흥얼거리다 스스로 흥이 넘치면 외마디 소리도 내며 콧노래가 이어진다.

 "아~~흠~~우~~"


아이의 활기 넘치콧노래 소리와 느긋한 템포의 샤워 물줄기 소리가 나를 흐뭇하게 만든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큰 아이. 어제 잠들기 전 친구관계, 공부에 대한 막막함을 하소연했던 큰 아이의 흥얼거림이라 더욱 반가운 노랫소리다.


요즘 마스다 미리의 <그런 날도 있다> 책을 읽는데. 그간 읽은 줄 알았던 책 내용이 생소한 걸 보니, 읽은 줄 알고 그간 읽지 않았는가 싶다. 별개 다 헛갈린다. 그녀의 에세이 속 짧은 에피소드들은 나를 미소 짓게 만든다.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면 좋으련만.


 쓰기 강의의 숙제로 두 편의 시를 써 봤는데 대체로 가라앉는 분위기의 글이 되어 있었다. 흐음.. 밝고 위트 넘치는 글은 대체 어찌 쓰는가 새삼 궁금해지고 있다.


(2023년 3월 8일 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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