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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작깨작 May 08. 2023

역시 사춘기였어

사인회 당첨 후

얼마 전 우연히 보게 된 흔한 o매의 사인회 소식

일정에 제주도 포함되어 있길래

두 남매의 왕 찐 팬인 우리 집 두 남자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그간 그들의 책을 모두 사들이느라 쪼금 애쓴 순간들을 보상받을까 싶어 응모했었는데


오늘 당첨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헐 이게 되는 거였어?

부모 동반이면 나도 가서 그분들을 만나야 하는 거잖아?! 완전 부끄러운....


뭐 이벤트 이런 거에는 워낙 잘 안 되는 편이었는데

이상하네 제주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가


그나저나 중학교에 입학한 큰 아이가 스쳤다

(내 판단으로는 사춘기에 입성한 듯하다. 본인은 극구 부인하지만)

얘는 이제 이런 데 관심 없는 거 아닌가

남사스럽게 뭐 그런 거를 했냐고 엄마나 가라고 하면 그냥 뭉갤까


하교 후 소식을 전했고, 큰 아이는 역시나 내 예상을 빗나갔다


"와아~ 너무 재밌겠는데~ 인터뷰도 하면 썸네일에도 나올 수 있는 거잖아~ 너무 설레네! 엄마 고마워요!!"


아들 속은 알다가도 모를 일. 역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춘기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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