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고추 -1

생명!!!~ 그 고귀함이여~

by 곱슬머리 태야

가을 무 장아찌를 담그려고 잘 말린 황금빛 고추씨를 깨끗이 씻어 소금물에 싱싱한 무와 함께 담가뒀던

황금빛 고추씨~~~


4~ 5개월이 지난 무 장아찌를 꺼내면서 본 황금 고추씨를 버리기가 아까워 물로 씻어 텃밭에 가져다 심어 보았다. 심기 전 농사에 일가견이 있는 지인에게 이 고추씨를 심으면 날 수 있을 것 같냐고 물어보았더니 소금물에 너무 오래 담가져 있었어 고추씨ㅣ 생명력에 대해 ㅣ긍정적인 이야기는 못 들었다.


하지만 난 왠지 자연의 황금색을 띠는 고추씨를 그냥 버리기엔 너무 아까워 실험정신(?)이 발동해 흙에 물을 잔뜩 주고 그 고추씨를 뿌렸다. 매일매일 물을 주고 설레며 기다리는 마음으로 3개월이 지나도 소식이 없었다. 그러면 그렇지....... 그렇게 짠 소금물과 공기도 통하지 않는 그 김치통에 5개월이 지난 씨앗이 싹을 틔우는 게 기적이지......라는 생각과 함께 실험정신은 실험정신일뿐.....


포기하는 마음으로 지내던 어느 날 ~

텃밭에 나간 나는 마치 나에게 기다려줘서 고맙다는 듯이....

"나 해냈어~ "라는 표정으로 웃고 있는 고추모종 하나를 보았다.


나는 형언할 수 없는 놀라운 생명력 앞에 감동의 눈물이 또르르......

( 생명!!!~ 그 고귀함이여 / 기적의 고추 모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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